[크리스천 칼럼] '행복을 만드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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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칼럼] '행복을 만드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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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규 목사 

주님세운교회 담임 


한국 서울 이야기입니다. 서울 전농동에 혼자 사시는 할아버지가 한 분 살고 계셨는데 그 할아버지의 집 담벼락에는 항상 자전거가 여러 대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할아버지는 그곳에 자전거를 세우지 말라고 호소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담벼락 무너진다고 수차례 경고문을 붙였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할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담벼락에 무슨 글을 페인트로 써 놓았는데 그 날로부터 자전거가 한 대도 세워지지 않았습니다. 그 글의 내용은 “여기 세워져 있는 자전거는 모두 공짜로 드립니다. 그냥 가져 가세요 –주인 백.” 이었습니다. 할아버지 지혜로 골치 아픈 문제를 해결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것보다 더 지혜롭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습니다. 시골에서 상경한 노인이 계셨는데, 그분의 아들 집이 서울 번동에 있었습니다. 노인이 그 아들네 집에 머무르는 동안 아들에게 골치 아픈 일이 한 가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것은 아들의 집 모퉁이에 자그마한 자투리 땅이 있었는데, 밤만 되면 이웃 주민들이 몰래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호소도 해보고, 경고문도 붙여 보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근심과 한숨 속에 있는 아들의 모습을 보고 아버지는 즉시 시장에 가서 호미를 구입했습니다. 호미 자루를 다부지게 잡은 아버지는 문제의 자투리 땅을 일구기 시작했습니다. 자갈이 걸러지고 흙 덩이가 부서지면서 그럴듯한 텃밭이 생겨났습니다. 잘 손질된 땅에 아버지는 상추와 고추를 심었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다음날 아침, 아들이 호들갑을 떨면서 아버지를 향해 외쳤습니다. “아버지! 쓰레기가 보이지 않아요.” 아들은 기쁨을 이기지 못하고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날이 가고 달이 가도 쓰레기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계절이 바뀌어 갈 무렵 아버지는 아들에게 종이와 붓을 가져오라고 하셨습니다. 아들이 가져온 종이에 아버지는 이렇게 써 내려 갔습니다. 


“상추가 필요한 분은 마음껏 가져가시오. 고추도 원하신다면 양껏 가져가시오.” 파릇파릇 돋아나기가 무섭게 따가는 상추 잎은 인기가 무척 좋았습니다. 풋풋하게 익어가던 풋고추는 더욱 각광을 받았습니다. 한 해가 지나갔습니다. 이제는 노인의 아들이 그 일을 대신하고 있었습니다. 그를 본 많은 사람은 이구동성으로 말들을 했습니다. “언제까지나 우리 곁에 있어 달라고.” 참으로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입니다.


이것이 바로 행복을 창조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것입니다. 행복은 큰 것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진심이 담겨진 작은 사랑의 행동에서 주어지는 것입니다. 행복은 가만히 앉아서 행복을 기다리는 자에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고, 행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 의해 창조 되는 것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힘들고 어려운 때를 지내면서 우리 모두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섬김과 사랑의 행동으로 행복을 창조해 나가는 '해피메이커(Happy Maker)'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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