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 ED 차이점 이해하고 재정상황 점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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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 ED 차이점 이해하고 재정상황 점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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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학년생들이 대학 조기전형 원서 작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버드대 캠퍼스. /Harvard University


조기전형으로 지원하기 전에 알아야 할 사항들

EA, ED1, ED2, REA 등 4가지 방식 시행

ED는 합격하면 그 대학에 의무적으로 진학


대학 입시의 조기 전형 마감일이 11월 초 또는 중순으로 다가왔다. 조기 전형으로 지원할 12학년 학생들은  마감일을 앞두고 지금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것이다. 일부 대학의 얼리 액션(EA), 얼리 디시전(ED) 프로그램의 마감일은 11월 1일 또는 11월 15일이다. 조기 전형으로 지원할 학생이라면 이미 대학에 대한 리서치를 마치고 입시의 규칙과 요구사항을 숙지했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원서를 내기 전에 조기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과연 나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인지 다시 한번 생각할 필요가 있다. 


◇해당 대학의 규칙을 확인하라 

원서 제출 버튼을 누르기 전에 확실히 해두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내가 지원하는 프로그램의 장단점과 규칙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다. ED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구속력이 있고, 단 한개의 대학에만 ED로 지원할 수 있다. 반면에 레귤러 EA 프로그램은 구속력이 없다. 레귤러 EA로는 여러 개의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그런데 제한을 두는 제한적  얼리액션(REA또는 SCEA)프로그램도 있다. ED 2는 마감일이 ED 1보다 늦지만(보통 정시지원(RD)과 비슷한 마감일) 구속력은 여전히 있다. 

내가 지원할 대학이 어떤 규칙을 가지고 있는지 반드시 미리 확인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덜컥 합격한 뒤 후회하는 결과를 초래할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만약 내가 ED로 지원했는데 보류(defer) 통보를 받고 원서가 RD로 넘어간다면 ED의 구속력에서는 벗어나게 된다. 

그러나 다시 ED 2 전형으로 다른 대학에 원서를 내고 합격한다면, ED 2로 지원한 대학에 진학해야 한다. 처음에 보류통보를 받은ED 1 대학이 나중에 RD에서 나를 합격시키더라도 말이다.

입시 경쟁이 치열한 대학 가운데 ED와 EA 프로그램을 동시에 시행하는 대학도 있다. 또한 일찍 입시결과를 발표하는 프로그램들도 있다. 롤링 어드미션(rolling admissions)과 운동 리크루트, 그리고 합격 가능성이 높은 특정 학생들에게 대학이 ‘라이클리 레터(likely letters)’를 보내는 경우 등이 이에 속한다. 


◇가정의 재정적 상황을 이해하라 

조기 전형, 특히 ED로 지원하기 전에 현실적으로 학비를 얼마나 부담할 수 있는지에 대해 부모와 자녀가 솔직하게 대화를 해야 한다. 대학을 결정할 때 재정 보조가 중요한 고려사항이라면, 원서를 넣기 전에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한다. 조기 전형은 여러 다른 대학들이 제시한 재정 보조 패키지를 비교할 기회가 RD보다 적을 수 있다. 특히 구속력이 있는 ED로 합격했으나 재정 보조를 받지 못하게 되는 경우라면 곤란해질 것이다. 

해당 대학에 다니는 것이 재정적으로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대학에 연락해서 ED의 구속력에서 벗어나게 해줄 수 있는지 물어볼 수 있다. 그러나 가능한 이런 상황은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일부 대학은 ED 계약을 파기하는 것에 대해 매우 엄격하며 자칫 후폭풍이 따라올 수 있다.  재정 보조를 충분히 받기를 바라면서 ED로 지원하는 것은 위험하다. 재정 상황이 확실하지 않다면 RD로 지원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조기 전형은 재정 보조 및 스칼라십에도 일찍 지원해야 한다. 재정 관련 서류를 미리 준비해서 마감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대학의 최근 변화를 리서치 하라 

아무리 역사가 깊은 대학이라도 꾸준히 새로운 정책을 도입하고 규칙이 바뀔 수 있다. 

캠퍼스 시설이 변하고 교수진도 새로 영입되거나 다른 대학으로 떠난다. 그러므로 원서를 내기 전에 해당 대학에 최근 중요한 변화 사항이 없는지 다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내가 특정 대학을 선택하는데 영향을 끼친 내용이라면 더욱 그렇다. 예를 들어 어느 대학에 내가 정말 수업을 수강하고 싶은 교수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런데 최근 뉴스에서 그 교수가 해당 대학을 곧 떠나고 다른 대학으로 갈 것이라는 내용이 발표된다면 어떨까. 아마도 이 대학에 대한 나의 관심이 크게 줄어들 것이다. 반면 어떤 대학이 학부생의 인턴십 기회를 확대하는데 전격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는 뉴스가 나온다면, 나는 이 대학에 지원하고 싶을 수 있다. 

대학의 최근 소식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 입시의 한 부분으로서 인터뷰를 하게 될 때도 유용하다. 해당 대학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이 자연스럽게 입증되기 때문이다. 


◇캠퍼스를 방문하라 

조기전형으로 원서를 넣기 전에 직접 캠퍼스를 방문하면 그 대학에 지원할지 말지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구속력이 있는 ED로 지원할 계획이라면 캠퍼스 방문이 더욱 중요하다. 

만약 시간, 경비 등 현실적으로 직접 방문하기 어렵다면 버추얼 투어(virtual tour)를 하라. 해당 대학의 재학생이나 최근 졸업생을 찾아서 실제 대학 생활에 대해 물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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