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칼럼]팜데일, 랭캐스터 31탄
백기환 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 명예부사장
독자 몇 분께서 지역 소개도 좋지만, 그보다는 현재 돌아가는 부동산에 관련된 정보와 경제 정보를 연결해서 알려주면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요청이 와서 조정하면서 칼럼을 쓸 예정이니 다른 의견을 갖고 계신 분들의 양해를 바란다. 모든 독자들의 의견을 존중한다.
남가주 주택가격이 지난해 잠시 정체현상을 보이다 올해 들어 2월부터 꾸준히 상승 추세를 보이면서 지난 7월에는 최고가에 근접한 중간 가격을 기록했다.
지난달 남가주 주택 중간 가격은 74만3000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4월 기록한 남가주 주택 중간가격 최고 기록인 75만달러에 근접한 수치이다.
올해 들어서만 남가주의 주택 중간 가격은 73만달러로 올랐다.
지난달 남가주에서 주택 중간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한 지역은 오렌지카운티와 벤추라 카운티, 그리고 샌디에이고 카운티로 나타났다. 단독 주택과 타운하우스, 콘도를 모두 포함한 오렌지 카운티 주택 중간 가격은 107만5000달러를 기록했으며, 벤추라 카운티는 81만3000달러, 샌디에이고 카운티는 85만달러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달 남가주 주택 가격은 치솟았지만, 주택 거래는 저조했다. 지난달 13만998채가 거래됐는데 이는 35년래 가장 저조한 매매 건수이다. 올해 들어 7월까지 주택 거래 건수는 9만7197건으로 역시 최저 기록이다. 한편 모기지 이자율이 급등하면서 월 페이먼트가 늘어난 것이 주택 거래를 위축시켰다. 이자율 급등으로 현재 남가주의 평균 모기지 월 페이먼트는 3891달러로 지난 2년 새 무려 1600달러가 올랐다.
하지만 워낙 주택 매물이 모자란 상황이 주택 가격을 끌어올렸다.
주택 정보 회사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달 남가주에 매물로 나온 주택은 총 4만1866채로 지난 10년 동안 7월에 나온 주택 매물량 중에 가장 저조했다. 통상 7월 중에 남가주에서 시장에 나오는 주택 매물량은 평균 6만4000채 정도이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주에서는 높은 모기지 이자율을 감당 못하고 모기지 연체로 인해 내버리는 좀비 주택들도 서서히 나오기 시작했다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다시 말해 예년과 다르게 부동산 시장의 가장 기본인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깨진 상태라고 보면 된다. 현재 남가주에서 부동산 구입이 쉽지 않은 조건이지만 그래도 고정 개념을 벗어나서 주변을 잘 찾아보면 아직도 내집 마련이 가능한 주변 도시들이 있다.
높은 렌트비와 모기지 이자율로 내집 마련이 어려운 상황에서 약간 눈을 돌려서 위성도시를 돌아보면 얼마든지 자신의 경제적 조건에 맞는 집을 구입할 수 있기에 희망을 잃지 말기 바란다.
대면 근무와 재택근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방식의 생활이 가장 적합한 지역으로 특히 첫 주택 구입 바이어에게는 매력적인 지역이 아닐 수 없다.
팬데믹 기간 동안 대도시에서 발렌시아, 팜데일, 그리고 랭캐스터 지역으로 많은 한인들이 주택을 구입해서 이동한 것으로 판단되며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다양하게 생활 방식에 변화를 주며 선입견을 없앤 주요한 시기였다고 생각해 본다.
문의 (310)408-9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