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 타겟 강력범죄 기승… 올해 강도만 8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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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 타겟 강력범죄 기승… 올해 강도만 8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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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 타겟 범죄 vs. 강도피해 건수(올해는 1웗1일~8월28일 발생건수). / LAPD 자료



올해 1~8월 LA에서 202건 발생

7월에만 73건, 10년래 월별 '최다'

피해자들, 체류신분 때문에 신고 꺼려


LA에서 노점상을 타겟으로 하는 범죄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LA지역 범죄통계 분석사이트 ‘크로스타운(Crosstown)’이 LA경찰국(LAPD) 자료를 인용해 7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노점상 타겟 범죄 신고건수는 총 202건으로 전년 동기대비(171건) 18% 증가했다. 올해 신고건수는 이미 2021년 전체 신고건수를 넘어서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말 연간 최고치인 232건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8일까지 노점상 타겟 강도사건은 총 88건이 보고돼 올 들어 강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첫 8개월간 발생한 강도사건은 2022년 전체의 75건, 2021년의 53건, 2020년의 35건을 크게 웃돌았다. 7월 한달 동안에만 노점상들이 모두 73건의 범죄피해를 당했다. 이는 2010년 이래 월별 최다로 기록됐으며 6월 발생한 20건의 3배가 넘는 수치이다.

올해 맥아더파크와 메트로 스테이션 인근에 노점상들이 즐비한 웨스트레이크 지역에서 노점상을 타겟으로 발생한 범죄신고는 29건으로 LA 시내 지역 중 가장 많았다. 이어 사우스LA 지역의 그린메도우가 10건, 플로렌스에서 9건이 각각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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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일부 피해자들이 체류신분 또는 언어 장벽, 갱단의 보복을 두려워해 범죄피해를 당하고도 신고하기를 꺼려해 실제 노점상 타겟 범죄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노점상 옹호 단체인 '인클루시브 액션 포 더 시티(Inclusive Action for the City)'의 로페스 페레스 수석 정책담당자는 “노점상 타겟 강도 사건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최근 급증하는 강도범죄를 최소화하고 신고 건수를 늘리기 위해 노점상을 비범죄화하고 헬스퍼밋 취득요건을 완화하는 등 입법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일 사우스LA에서 티셔츠를 팔던 노점상이 8세 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4인조 강도에게 구타를 당하고 2200달러 상당의 금품을 강탈당했다. 또 지난달 16일 LA 다운타운과 할리우드에서 타코트럭 6대를 대상으로 수백달러의 금품을 강탈한 혐의로 스테이션 스티븐스(26)가 체포돼 12건의 중범 혐의로 기소됐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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