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당 못할 집과 사랑에 빠지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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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당 못할 집과 사랑에 빠지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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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살 때 타이밍에만 신경 쓰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AP


내집 마련 원하는 바이어가 피해야 할 실수들

'마켓 타이밍' 맞추려고 하면 손해볼 가능성 커

주변 동네도 리서치 필요, 크레딧스코어도 관리해야


다른 투자처럼 부동산 투자도 리스크가 따른다. 지금처럼 이자율이 높고, 집값은 비싸고, 매물은 부족한 상황에서 내집 마련을 포기하거나 미루는 사람이 적지 않다. 집을 사겠다고 결심해도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동안 큰 실수를 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바이어도 많다. 혼란스런 마켓에서 큰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바이어가 꼭 피해야 할 실수들을 짚어본다.


◇타이밍 맞추기

주식에 투자할 때 타이밍을 맞추려고 시도하는 투자자가 많다. 주식도, 부동산도 매수 타이밍을 맞추려고 하면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 댈러스를 기반으로 하는 처칠 모기지의 메이슨 화이트헤드 매니저는 “바이어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더 기다리면 집값과 이자율 모두 떨어질 것이라고 믿는 것”이라며 “주택시장이 뜨거운 지역일수록 바이어를 위해 완벽한 타이밍이 펼쳐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집을 산 후 주택가격과 이자율이 오르면 에퀴티가 쌓인다. 설사 주택구매 이후 집값이 떨어져도 집을 팔지 않는 한 부정적 영향에서 자유롭다. 집을 산 뒤 모기지금리가 하락할 경우 재융자(refinance) 옵션을 고려할 수 있다. 만약 지금 집을 사지 않기로 결정했는데 이후 주택가격과 이자율이 동반 상승하면 계속 렌트를 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모기지 페이먼트만 신경쓰기

30년 고정 모기지금리가 1년 전보다 1%포인트 이상 상승, 많은 홈바이어들은 모기지 페이먼트가 오를 것을 걱정한다. 미시간주를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 에이전트 제이슨 겔리오스는 “바이어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는 주택구입 과정 및 집을 산 후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라며 “모기지 보험, 주택보험, 재산세, HOA 등 집을 소유하는데 발생하는 총비용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크레딧스코어 체크 안하기

잘 알다시피 지난 8월31일 현재 30년 고정 모기지금리는 7.18%에 달한다. 많은 바이어들은 높은 이자율이 집을 사는데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생각하는데 크레딧 스코어마저 저조하면 더 높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금융 전문사이트 월렛허브의 질 곤잘레스 애널리스트는 “모기지를 신청하기 전 본인의 크레딧 상태를 확실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일반적으로 주택관련 비용은 월 그로스 인컴의 28%, 총 부채는 모기지 페이먼트를 포함해 36%를 초과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집과 사랑에 빠지기

상승세가 멈추지 않는 고정 모기지금리와 타이트한 마켓 상황으로 인해 재정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매물과 사랑에 빠지는 바이어들이 있다. 한 주택시장 전문가는 “홈쇼핑을 하기 전에 적합한 예산을 세우는 것은 기본”이라며 “모기지 계산기(mortgage calculator)를 활용해 집을 산 후 어느 정도 페이먼트가 나오는지 미리 파악하면 예산을 초과하는 홈바잉을 피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주변 동네에는 ‘무관심’

어떤 바이어들은 주변 동네는 고려하지 않고 집만 쳐다본다. 동네 없이 집이 있을 수는 없다. 어떤 집을 사더라도 집이 속한 동네가 어떤 곳인지 이해해야 한다. 주민들이 걸어다니기 안전한지, 쇼핑과 대중교통 시스템이 가까이 있는지, 학교가 도보거리에 있는지, 범죄 다발지역은 아닌지 등 실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요소들을 충분히 고려한 후 해당 주택을 구입할지 말지 결정해야 한다. 


◇셀러가 집을 파는 이유 무시하기

지금처럼 ‘핫’한 시장에서 괜찮은 집이 매물로 나오면 바이어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셀러가 집을 내놓은 ‘이유’를 파악하는 것이다. 바이어가 집을 구경하는 동안 집안 곳곳에 이사갈 짐이 놓여 있다면 셀러는 조금 낮은 오퍼가격을 감수하더라도 빨리 집을 처분하길 원할 수 있다. 집이 한달 이상 팔리지 않거나 갑자기 리스팅가격을 낮췄다면 셀러가 집을 빨리 팔기 원한다는 신호로 해석해도 좋다.


구성훈 기자 sg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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