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둔 코로나 진단키트 버리지 말고 확인하세요
FDA, 제품별로 사용기한 연장
웹사이트서 '랏넘버' 확인 후 사용
"오미크론 변종 바이러스도 추적"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 기승을 부린다. '목이 칼칼하고 콧물도 나오는데다 열까지 조금 있다'. '혹시 나도 코로나?' 팬데믹 때 집안 어딘가에 처박아 둔 홈진단키트를 꺼내본다. 하지만, 대부분 진단키트는 이미 사용기한이 지났다. '과연, 사용해도 괜찮을까!'.
코로나19는 계속해서 변종도 발견되고 있어 아무래도 오래된 진단키트로가 제대로 작동할지도 의심스럽다. 그렇다고, 새 것을 사기도 부담스럽다. 랩(Lab) PCR테스트는 비싸기도 하다. 연방정부가 지난 5월 코로나 엔데믹을 선언한 후로, 보험사들은 더 이상 코로나 테스트 비용을 커버해 주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FDA(식품의약국)가 기존 키트의 사용기한을 연장한 것들도 있는 만큼 한 번 더 홈키트의 사용기한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고 CNBC가 5일 보도했다. FDA는 키트 제조사가 제공한 추가 데이터를 보고 FDA가 최초 승인한 것보다 보관기한이 긴 제품에 대해서는 사용기한을 연장했다는 게 CNBC의 설명이다.
워싱턴대학 메디신스쿨의 파비트라 로이차우더리 교수도 "최초 진단키트에 새겨진 사용기한은 때로 매우 짧을 때가 있다. 승인 당시 데이터로만 평가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좀 더 많은 데이터를 모았을 때, 안전하게 사용기한을 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팬데믹 때 보관해 둔 키트를 찾았다면 먼저, 박스에 새겨진 사용기한 옆에 있는 '랏 넘버(lot number)'를 확인해 보자. 'BinaxNow COVID-19 Ag SelfTest'라는 키트를 예로 들면, 사용기한 옆에 여섯 자리 숫자(181922)를 찾을 수 있다. 2022년 9월 11일이 사용기한이지만 FDA는 이를 올해 10월 11일까지 사용기한을 연장했다. FDA의 사용기한 연장은 웹사이트(https://www.fda.gov/medical-devices/coronavirus-covid-19-and-medical-devices/home-otc-covid-19-diagnostic-tests#list)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물론, FDA가 사용기한을 연장하지 않은 것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자칫 양성과 음성 판정이 잘못돼 오히려 '화'를 키울 수 있다. 코로나 감염자(양성)이지만 음성으로 나와, 사회적으로 감염자를 늘릴 수도 있다.
오래된 키트가 변종 바이러스까지 찾아낼 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이에 대해 FDA 전문가들은 "지금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종의 대부분이 오미크론의 후예로 옛 진단키트들이 추적해 낼 수 있다"고 말한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