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일의 동의보감] 성격과 건강과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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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일의 동의보감] 성격과 건강과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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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과 성격에 관한 이야기는 여성 월간지 단골 메뉴로 자주 등장한다. 그 만큼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주제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대한적십자사 응급처치 강사가 소개한 각 혈액형별 성격을 보면 A형: 감정이 깊고 신중한 타입, B형: 얽메이기 싫어하는 자기 방식형, AB형: 합리적이나 우유부단한 성격, O형: 이해득실 잘 따지는 현실주의자 라고 한다. 또, 혈액형과 건강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자주 월간지에 소개가 되고 있는데 내용을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마치 자신의 혈액형과 비슷하기도 하고 그래서 꽤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비슷한 혈액형 에게 잘 걸릴수 있는 병들에 대해 문의를 해 온다. 그러나 정작 한방이든 양방이든 혈액형과 질병하고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단언한다. 


그렇다면 그런 기사들이 사실처럼 느껴지는 것은 어떤 까닭인가? 라는 의문이 생긴다. 간단히 말하면 사람의 심리라는 것이 참으로 묘하게 되어 있어서 가령 A형인 사람에게 아무 언질도 주지 않고 B형의 분석표를 건네 주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꽤나 잘 들어 맞는 것 같다' 라는 반응을 보인다. 혈액형과 질병도 비슷한 경우인데 동맥경화증에 잘 걸리는 혈액형이 A형이라는 통계가 있다. 이 경우 통계가 그렇다는 것 뿐이지 다른 혈액형에서도 동맥경화증은 얼마든지 나타날 수가 있는 것이다. 사람의 성격을 결정 짓는 것은 혈액형이 아니라 출생 배경이나 성장 환경 같은 것들이 좌우한다고 한다. 성격이 질병과 관계가 깊다는 것은 너무나 많이 알려진 사실인데 자란 환경이 어떤 환경이든 간에 후천적으로 성격을 바꾸어 나갈 수만 있다면 질병에 걸릴 가능성도 그만큼 낮아지게 된다. 


'동의보감'에 보면 '화'가 원기를 망치게도 하고 병에 걸리게 되는 주요 원인이라고 했는데 소개해 드리면 '화는 원기를 망치게 하는 원흉이니라. 크게 성을 내면 간장에 화가 생기고, 술에 만취하면 위에 화가 생기고, 방사가 지나치면 성기능에 화가 생기고, 슬퍼하면 폐에 화가 생기는데 사람에게 있어서 마음이 주인이니 화를 내어 스스로 자기를 불사르면 타 죽는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 라고 했다. 요즘 말로 하면 화를 낸다고 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하고 일맥상통 하는 것인데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어떻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느냐고 되묻겠지만 그날 받은 스트레스는 가능하면 그날 해가 지기 전에 풀어버리라고 한 진리의 말씀을 음미하고 실천할 필요가 있다. 


화를 자주 내는 사람들이 잘 걸릴 수 있는 병들은 심장병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병들이다. 스스로 자신의 성격을 돌아보고 화를 많이 자주 낸다고 하는 분들은 혈액형 때문이라고 돌리지 말고 스스로 도를 닦는 기분으로 천천히 개조해 나가길 부탁드린다. 원만한 성격을 가진 분들이 성인병에 걸리는 확률이 낮다는 것은 통계가 잘 말해 주고 있다. 옛사람들은 사람의 주인이 마음이라고 했다. 마음을 잘 다스려서 성인병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 수 있길 바란다.  문의 (213) 386-3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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