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한인남성, 가족 3명 총격살해 후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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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한인남성, 가족 3명 총격살해 후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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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남성이 가족 3명을 총으로 쏴 살해한 후 자살한 크리스탈 레이크 주택. 작은 사진은 용의자 진 송씨. /Zillow, Youtube


시카고 교외 가정집서 발생

한인여성 2명, 백인여성 1명 피살

중상 입은 여성이 911에 신고 

경찰 "가족간 다툼 끝에 총격"


시카고에서 북서쪽으로 약 1시간20분 떨어진 크리스탈 레이크의 한인 가정집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용의자를 포함해 한인 3명과 백인여성 1명이 사망했다. 

일리노이주 맥헨리 카운티 검시국은 총격이 지난 9일 오전4시께 5805 와일드 플룸 로드의 주택에서 발생했으며 사망자들은 진 P. 송(44), 로렌 스미스 송(32), 송창희(73), 송유나(49)씨라고 밝혔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여성 3명이 숨져 있었으며, 다른 여성 1명과 남성 1명은 중상을 입은 채로 발견됐다. 이들 2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남성은 사망했다. 

경찰은 사망한 남성은 주택 공동소유주인 진 송씨로 송씨가 다른 가족 4명에게 총격을 가한 후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상을 입은 여성은 66세 수잔 송씨로 알려졌다. 총격 직후 수잔 송씨가 911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씨는 “같은 집에 거주하는 사람이 가족들을 총으로 쏘고 있다”고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용의자와 피해자들은 총격이 발생한 주택에 거주해온 가족으로 드러났다. 맥헨리 카운티 셰리프국은 “가족간 다툼이 총격으로 번졌다”며 “40대 남성이 다른 4명에게 총격을 가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가 진행중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일간 시카고 트리뷴은 법원 기록을 인용, 용의자 진 송씨가 1997년 폭행 혐의로 기소돼 법원 관리감독 1년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고 보도했다. 송씨는 ‘보라II’(BORAII)라는 이름의 권총집(holster) 업체를 운영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송씨는 대표로 되어 있고, 숨진 로렌 스미스 송씨는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일해왔다. 로렌 스미스 송씨는 호주 태생으로 2014년 미국으로 건너와 진 송씨와 함께 보라II를 창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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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이 발생한 가정집은 침실 4개, 화장실 3개를 갖추고 있으며 건평은 3200스퀘어피트이다. 1986년에 지어졌다. 현 마켓시세는 37만달러 정도이다. 이 집이 가장 최근에 거래된 시기는 2013년 6월로 당시 진 송씨와 송유나씨가 공동으로 집을 17만6000달러에 매입했다. 


구성훈 기자 sg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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