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썽 많은 한국 잼버리대회'…"그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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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 많은 한국 잼버리대회'…"그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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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잼버리 야영장.   연합뉴스


LA 흥사단 스카우트도 15명 참가

부실한 준비·대응으로 피해 확산

태풍 북상에 야영지 철수 '반쪽대회' 


윤 대통령 '정부 비상대책반' 가동 

한덕수 총리·이상민 행안부 장관 등

"기업견학·K팝 공연 등 끝까지 만전"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제25회 세계잼버리대회에 LA흥사단 스카우트 대원 15명 포함 미국에서 1400명이나 참가 중이라 건강 등 안위에 많은 우려가 나온다.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 간척지에서 개영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는 초반부터 준비소홀과 부실한 대응으로 폭염에 온열질환자가 속출한데다, 벌레물림, 음식불량, 냉수공급 차질, 편의점 폭리, 샤워시설 부족, 위생문제 등이 겹치면서 최악의 대회로 전락했다. 


개영 첫날 스카우트 대원 등 100여 명이 집단으로 탈진해 쓰러지거나 병원을 옮겨지는 사태도 있었다. 흥사단 단원 중에서도 초반에 한 명이 탈진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LA흥사단의 한 임원은 "잼버리에 참가한 대원들과 지속해서 접촉하며 건강 등 안위를 체크하고 있다"며 "다행히 대부분 대원들은 안정을 찾고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미국 스카우트단은 야영장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지난 5일 평택 미군기지로 대원들을 이동시켜 안정과 건강유지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150여개 국에서 4만3000명이 모인 이번 잼버리에 단일국가로는 가장 많은 4400명을 파견한 영국도 같은 날 자국 대원들을 서울과 경기도 인근 숙박시설로 철수하면서 새만금 잼버리는 정상운영이 어렵게 됐다. 


피해가 확산하면서 지난 4일 한국정부는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서 "냉방 대형버스와 찬 생수를 공급할 수 있는 냉장·냉동 탑차를 무제한 공급하라"는 지시를 내려 수습에 나섰고, 야영장에는 냉방버스 130여 대를 동원하는 등 정상을 찾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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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가 주도하고 중앙정부가 행정 및 재정 지원을 하는 단계에서 중앙정부가 전면에 나섰고,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등은 현장을 찾아 대원들을 위무하고 부족한 시설을 추가하는 등 추가 피해가 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전 세계에서 온 많은 대원들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처음엔 힘들었지만 조금씩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새만금 지역을 포함한 한반도에 태풍 '카눈'이 북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부와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지난 7일 결국 야영지 철수를 결정했다. 


대회장 철수로 새만금 잼버리는 결국, '반쪽대회'라는 오명을 쓰게 됐지만 한국정부는 오는 12일 대회가 폐막할 때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야영지 철수 결정 이후 한덕수 총리를 반장으로 하는 '정부비상대책반'을 꾸려 비상계획을 차질없이 시행할 것을 당부했다. 비상대책반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간사로 하고 국무조정실장, 기획재정부, 외교부, 국방부 등 11개 부처 장관과 서울시장, 전북지사로 구성됐고, 경찰청장, 소방청장, 기상청장까지 포함돼 사실상 정부의 모든 기능을 집중했다.


윤 대통령은 "비상대책반을 중심으로 스카우트 대원들의 수도권 수송, 숙식,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비상대책반은 8일 오전 10시부터 156개국 3만6000명의 대원들을 1000여 대의 버스로 서울 및 수도권으로 이동시켜 숙박할 수 있게 하고, 남은 4박5일 일정 동안 기업체 견학, 문화 체험 및 관광, K팝 공연 등을 통해 대회 마무리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김문호 기자 mkim@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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