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소유 호텔 1750만달러에 정부로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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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소유 호텔 1750만달러에 정부로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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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걸 전 시애틀 한인회장 운영 

객실 99개, 수영장도 달린 시설

컨 카운티, 홈리스 거주용 매입



한인이 소유한 시애틀 지역의 한 호텔이 카운티 정부에 팔렸다. 홈리스들을 수용하기 위한 시설로 개조하기 위해서인데, 매각 대금이 1750만달러의 거액이다.


워싱턴 지역 한인매체인 시애틀N이 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노스 시애틀에 있는 할리데이 인 슈트가 킹 카운티에 소유권을 넘겼다.


할리데이 인 슈트는 시애틀 한인회장을 지낸 오준걸씨가 지난 2001년에 매입해 20년 넘게 운영하던 호텔이다. 1.91에이커 부지에 99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오 전 회장의 아들이자 워싱턴 지역 한인은행인 유니뱅크의 이사인 론 오씨가 운영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잭슨 파크 골프코스에서 7마일 거리에 위치했으며, 워싱턴 컨벤션 무역센터에서 8마일 떨어진 교통의 요지에 자리잡아 평소 많은 고객들이 찾는 곳이다. 지역 한인 단체들의 행사 장소로도 자주 이용됐다.


킹 카운티는 홈리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호텔을 매입해 2022년까지 1600명의 노숙자들에게 영구적인 주거공간을 마련해주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번 매각은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카운티가 사들인 세번째 호텔이다.


지난 5월 시애틀의 인 앳 퀸 앤(Innat Queen Anne)을 1650만 달러에 사들였고, 6월에는 렌튼의 익스텐디드 스테이 아메리카 호텔을 2860만 달러에 매입했다. 킹 카운티는 앞으로 1~2개의 호텔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킹 카운티는 미 전역에서도 적극적인 노숙자 정책을 마련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판매세를 0.1% 인상시켜 재원 마련에 나섰다. 이로인해 추가되는 세수는 4000만 달러로 예상된다.


한편 이 같이 호텔을 매입해 홈리스 주거공간으로 제공한다는 정책은 워싱턴주의 한인 신디 류 의원이 발의한 법안 HB1070을 기초로 한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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