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 은행에 넣자마자 바로 돈 쓸 수 있다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 경제
로컬뉴스

체크 은행에 넣자마자 바로 돈 쓸 수 있다

웹마스터

페드나우를 제공하는 금융기관 중 하나인 체이스 은행 ATM에서 한 고객이 현금을 인출하고 있다. /AP


연방준비제도 'FedNow' 프로그램 론칭

체이스 등 35개 은행 서비스 제공

주 7일, 24시간 신속한 자금 액세스

마감일 당일에도 페이먼트 결제 가능


소비자가 체크를 은행에 입금하자마자 돈을 쓸 수 있는 획기적인 ‘인스턴트 페이먼트’ 시스템이 20일 론칭했다.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는 소비자들이 체크를 은행에 임급하거나 비즈니스들이 고객으로부터 돈을 송금받은 후 곧바로 자금을 사용할 수 있는 ‘페드나우(FedNow)’ 프로그램을 론칭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체크를 입금하거나 필요한 돈을 송금받은 후 최소 1~3일 기다렸다 돈을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대부분 은행들이 페드나우에 가입해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피플스뱅크, BNY멜론 등 35개 은행 및 크레딧유니온은 이미 프로그램에 가입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는 9000개의 은행과 크레딧유니온이 있다. 

은행들이 페드나우에 가입해야 할 의무는 없다. 

페드나우 서비스 대가로 연준이 소비자들에게 부과하는 비용은 없지만 은행들이 서비스 제공에 따른 비용을 소비자에게 수수료 등의 형식으로 전가할지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페드나우를 통해 주7일, 24시간 체크를 은행에 디파짓한 후 돈을 곧바로 사용할 수 있어 ATM에서 현금을 바로 인출하거나, 마감일 당일에 페널티를 물지 않고 온라인 등을 통해 필요한 페이먼트를 신속히 결제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페드나우는 당장 택시요금을 결제해야 하는데 지갑을 잃어버린 경우 셀폰과 앱을 통해 요금을 지불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만약 당사자가 앱을 사용하기가 힘들면, 가족이나 지인으로부터 돈을 송금받을 수 있고, 택시 드라이버가 송금을 받을 수도 있다. 자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는 스몰 비즈니스들도 거래처로부터 지급받은 대금을 곧바로 사용할 수 있게 돼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연준은 “페드나우 앱은 없다”며 “해당 금융기관들이 자체 앱이나 웹사이트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인스턴트 펀드 액세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2019년부터 페드나우 출시를 준비해왔다. 페드나우 론칭에 따라 미국은 영국, 인도, 유럽연합(EU), 브라질, 튀르키예 등 이미 유사한 프로그램을 도입한 국가들과 보조를 맞추게 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페드나우가 금융기관의 빠른 자금유출을 촉진해 잠재적인 ‘뱅크런(대규모 자금인출)’을 촉발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연준은 페드나우 최대 결제한도를 당장은 10만달러로 설정했으며, 향후 50만달러로 인상할 예정이다. 결제한도에 제한을 둬 대규모 자금유출을 방지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성훈 기자 sgoo@chosundaily.com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