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지수 0.22% 올라

17일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을 주목하며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76.32포인트(0.22%) 오른 3만4585.3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7.37포인트(0.39%) 상승한 4522.79로, 나스닥지수는 131.25포인트(0.93%) 뛴 1만4244.95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6거래일 연속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로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주에는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등 주요 은행들의 분기 실적이 나온다. 유나이티드항공, 라스베이거스 샌즈를 비롯해 테슬라, 넷플릭스 등의 실적도 나올 예정이다.

월가에서는 2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이상 줄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예상을 웃돌고 있다.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은 주가를 지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분위기가 이달 말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번 주는 다음 주 예정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7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에 전문가들은 거의 97% 이상으로 보고 있다.

이번 주에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의 지표가 발표된다.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황에서 소비가 연착륙 기대를 높여줄지 주목된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한 인터뷰에서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좋은 경로에 있다며,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성장이 둔화하고 있지만, 그 영향으로 미국이 침체를 겪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사이버트럭 출시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엔비디아와 AMD의 주가는 반도체 기업 경영진들이 이날 백악관 관리들과 회동할 것이라는 보도에 각각 2% 이상 올랐다. 이들은 바이든 행정부에 대중 반도체 규제에 대한 우려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드는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출시에 맞춰 자사의 전기 트럭 F-150 라이트닝의 가격을 인하했다는 소식에 6%가량 하락했다. 리비안의 주가는 3% 이상 떨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일부 항목과 실적을 고려할 때 현재의 랠리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한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