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횡단버스, 트럭 3대 들이받아…3명 사망 14명 부상
일리노이주 남서부 70번 고속도로로 인터체인지에서 대륙횡단 고속버스가 트랙터-트레일러 3대를 잇따라 들이받아 버스 탑승객 3명이 죽고 14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버스 모습. AP
일리노이-미주리주 경계 IC에서
"사고버스 휴지조각처럼 구겨져"
일리노이주 남서부 고속도로 인터체인지에서 대륙횡단 고속버스 '그레이하운드'가 트랙터-트레일러 3대를 들이받아 최소 3명이 숨지고 1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2일 AP통신과 지역매체 KMOV 등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1시55분께 일리노이주와 미주리주 경계에 있는 매디슨카운티의 70번 고속도로(I-70)에서 발생했다.
일리노이주 경찰은 그레이하운드 버스가 휴게소에 들르기 위해 나들목을 빠져 나가다가 갓길에 세워져 있던 트럭들을 잇따라 들이받았다고 전했다. 버스는 측면이 뜯겨 나가고 지붕이 부서지는 등 심각하게 훼손됐다.
경찰은 "사망자와 부상자는 모두 고속버스 탑승객"이라며 "헬기와 앰뷸런스를 이용해 이들을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사망자와 부상자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며 버스 운전기사가 이 가운데 포함되어 있는지도 불분명하다.
그레이하운드 대변인은 사고 버스가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탑승객 30여 명을 태우고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로 가던 중이었다"고 전했다.
트럭 기사 중 한 명은 지역방송 KMOV에 "차 안에서 자고 있다가 충돌 충격에 깼다. 차체가 부서져 하늘이 보였고 꿈이라 생각했다"며 "상황을 파악하고 차에서 내려 구조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버스 탑승객의 하차를 도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