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87)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 종교
로컬뉴스

[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87)

웹마스터

열왕기가 어려운 이유 


열왕기는 분열 왕국 시대의 남북 이스라엘 왕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역사서이다. 역사서는 그 시대의 역사 이야기를 하고 있기에 일반적으로 독자들이 흥미를 가지고 쉽게 읽을 수 있으나 열왕기를 읽고 이해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너무 많은 왕들의 이름이 나오고 동명이인이 여러 번 등장하기 때문이다. 솔로몬이 죽고 그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이 되었을 때 솔로몬의 신하였던 여로보암이 반란을 일으킨다.


여로보암이 반란을 일으키자 르호보암은 그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곧바로 군대를 소집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선지자 스마야를 보내 “형제 이스라엘과 싸우지 말고 각기 집으로 돌아가라” (왕상12:24)고 선포하고 르호보암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였다. 


이렇게 해서 이스라엘은 남과 북으로 나뉘어 분열왕국이 시작되었고 남쪽은 남 유다, 북쪽은 북 이스라엘 혹은 에브라임이나 사마리아라 불리웠다. 르호보암은 남 유다의 왕이 되어 유다와 베냐민 2지파를 다스리고, 솔로몬의 신하였던 여로보암은 북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나머지 10지파를 다스리게 된다. 


이렇게 시작된 분열 왕국은 남북 이스라엘에서 여러 왕들이 등장한다. 특히 북 이스라엘은 초대 왕 여로보암부터 마지막 왕 호세아까지 20명의 왕들이 등장하고(오무리와정권다툼을 하던 디브니를 포함한 숫자), 남 유다도 르호보암 왕부터 시드기야 왕까지 20명의 왕들이 등장한다. 


게다가 아람 왕과 앗수르 왕과 바벨론 왕 등 여러 이방 왕들의 이름도 함께 등장하기에 열왕기를 이해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열왕기에는 여러 명의 동명이인들이 등장한다. 북이스라엘에는 두명의 여로보암이 등장하는데 첫번째는 북 이스라엘의 초대 왕 여로보암이며(왕상12:20), 두번 째는 북 이스라엘을 정치적 경제적으로 가장 큰 부를 누리게 하던 예후의 3대손 여로보암 왕이다(왕하14:23). 


그리고 북 이스라엘의 아합의 아들 중 아하시야 왕(왕상22:51)과 그의 형제 여호람 왕(왕하1:17)이 있는가 하면 거의 같은 시기에 남 유다에도 여호사벳의 아들 여호람 왕(8:16)이 있고 그의 아들 아하시야 왕(8:25)이 있었다. 


또한 북 이스라엘 예후의 아들 여호아하스 왕(13:1)과 그의 아들 요아스 왕(13:10)이 있는가 하면 거의 같은 시기에 남 유다에도 아하시야 왕의 아들 요아스 왕(12:1)이 있었으며 요시야 왕의 아들 여호아하스 왕(23:31)도 있었다. 


이와 같이 열왕기에는 많은 왕들이 등장하는 것과 함께 동명이인의 남북 이스라엘 왕들이 많이 나오고 또한 이들은 거의 같은 시기에 남유다와북이스라엘을 다스렸기에 독자들로 하여금 많은 혼란을 주게 된다.


열왕기의 남북 이스라엘 역사는 열왕기상 12장부터 열왕기하 17장까지 서로 교차하며 기록되어 있다. 그렇기에 독자들은 성경에서 말하는 역사의 주인공이 남 유다의 왕인지 북 이스라엘의 왕인지 일일이 인식하며 읽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역사를 바로 이해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러나 열왕기하 17장에서 북 이스라엘이 앗수르에 멸망하며 18장부터는 남 유다의 역사 만을 기록하고 있다. 이때 남 유다의 왕은 히스기야였으며 북 이스라엘은 그의 통치 제6년에 앗수르에 의해 멸망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남 유다에는 어떠한 일들이 발생했으며 왕들은 어떠한 통치를 했을까? 남 유다의 역사는 르호보암을 시작으로 20명의 왕이 약 345년 동안 통치하며 남 유다도 몇 번에 걸쳐 쿠데타가 일어난 적이 있다. 


북 이스라엘의 쿠데타가 정권을 잡기 위한 목적이었다면 남 유다의 쿠데타는 다윗의 자손 중에서 더 좋은 왕을 찾아서 세우는데 그 목적이 있었다. 이것이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에서 일어난 쿠데타의 다른 점이다.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대표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