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호텔 노조원들 일단 복귀···협상은 여전히 교착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 사회
로컬뉴스

파업 호텔 노조원들 일단 복귀···협상은 여전히 교착

웹마스터

파업에 참여한 호텔 노동자들. / 연합뉴스


호텔노조 "다른 노조원들 참여 위한 것"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지난 2일부터 파업에 나섰던 수천 명의 가주 호텔 노동자들이 5일 일단 일터로 복귀했다. 하지만 노사간 협상 타결이 아닌 여전히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휴가철을 앞두고 2차 파업으로 인한 호텔대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번 파업의 주도단체인 '유나이트 히어 로컬 11(Unite Here Local 11)' 대변인 마리아 에르난데즈는 "파업을 승인한 다른 호텔 직원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1차 파업에 참여했던 노동자들이 일터로 복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인터컨티넨털, JW메리엇, 쉐라톤 등 19개 호텔은 직원 복귀를 환영했으나 페어몬트 미라마의 경우는 직원복귀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번 파업의 요구조건은 크게 ▲시간당 5달러 임금인상 ▲연금 및 건강보험 혜택 ▲근무환경 개선 등 3가지다. 이들 주장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호텔업계가 당국 지원 등으로 위기를 극복하며 매출이 회복된 상황인데도 종사자들에겐 임금동결을 고수 중이라는 것이다.


호텔 종사자들의 올해 기준 임금은 시간당 20∼25달러다. 이는 치솟는 주거비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실제로 호텔 종사자 중 53%가 수직 상승한 주거비 때문에 최근 5년 사이에 일을 그만 뒀거나 그만 둘 처지가 됐으며 지금도 수 시간이 걸려 통근하는 실정이다.


현재 LA 최대 규모의 호텔인 LA Downtown Westin Bonaventure Hotel & Suite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새 노사협약에 합의함에 따라 극적으로 파업을 피했으나 타 주요 호텔 노사는 교착 상태에 놓여있다.


커트 피터슨 유나이트 히어 로컬 11 공동대표는 "사측과 추가적인 협상이 예정돼 있지 않다"며 "권리를 되찾기 위한 파업은 언제든 시작할 수 있고 이는 우리 노동자들의 고통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진희 기자 jjoo@chosundaily.com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