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에 한국 최고층 모듈러 주택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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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에 한국 최고층 모듈러 주택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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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층 모듈러 주택인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 /현대 엔지니어링


현대 엔지니어링, 첫 13층 높이 시공

"해외사업 진출도 검토"


경기도 용인에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이 건설됐다.


현대 엔지니어링은 27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에서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 준공식을 개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모듈러 주택은 주요 구조물과 건축 마감재 등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하고 현장에서 설치와 내·외장 마감 등만 진행하는 공법으로 지어진다.


현대 엔지니어링이 민간사업자로 참여해 시공한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은 13층 높이에 총 106세대로 구성됐다. 건축법에 따라 13층 이상 건물은 3시간 이상의 내화 기준(화재 시 버틸 수 있는 시간)을 갖춰야 하는 등의 이유로 그동안 모듈러 주택은 12층을 넘지 못했으나, 현대엔지니어링이 처음으로 이 한계를 극복했다.


이에 따라 향후 국내에서 고층 모듈러 주택 사업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발주하고 국토교통부가 지원하는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이기도 하다. 이날 준공식에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이상일 용인시장, 박승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 김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원 장관은 준공식 기념사에서 "모듈러 공법은 건설업의 제조업화를 통해 기존 건설산업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이라며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등 대규모 발주가 예정돼 있어 해외 수주 가능성도 높다"며 관련 업계의 해외 시장 개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뒤이어 열린 모듈러 주택 관련 기업들과의 간담회에선 "관계부처와 논의해 중소 건설업계의 모듈러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출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현대 엔지니어링은 현재 서울시 구로구 일대에서 174세대 규모의 행복주택을 모듈러 공법으로 짓는 '가리봉 구 시장부지 복합화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도 진행 중이다. 12층 높이인 이 행복주택이 완공되면 서울시내 최고층·최대 규모 모듈러 주택이 된다.


현대 엔지니어링은 2021년 완공한 쿠웨이트 알주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터미널 프로젝트에도 일부 시설을 모듈로 구성하는 등 플랜트 사업에도 모듈러 공법을 적용하고 있다.


현대 엔지니어링은 "민간 모듈러 사업 확장에 대비해 모듈러 주택의 고층화와 상품 다양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지속하고 있으며 플랜트 분야에서의 사업 확대 및 해외사업 진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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