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영수의 코미디 40년 연예비사 한국의 조찬 UN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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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영수의 코미디 40년 연예비사<14> 한국의 조찬 UN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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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오른쪽) 전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엄영수

#. 한국 코미디 UN 상정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조찬을 하게 된 것은 엄청난 행운이다. 신임대사로 다른 나라에 부임하는 후배 외교관을 위하여 반기문 총장과 엄영수, 열성팬 사업가 두 분, 모두 5명이 총장님의 근황을 듣는 조찬 UN총회를 열었다.


반기문 총장께서 '나를 반기문 좋겠는데, 안반기문 어쩌나 걱정이다. 기문 기고 안기문 반기문(反기문)인, 항상 선이 확실한 분이신데….' 그런데, 총장께서 먼저 인사를 건네셨다. “엄영수씨를 세 번쯤 본 것 같아요, 여의도 정치행사에서 사회 볼 때 봤고, 학교에서 내가 특강할 때 청중으로 왔었고, 웃기는 쇼를 아주 잘 하시드라고…. 나는 원래 옛날부터 코미디를 좋아했어요. 요즘 볼 수가 없는데, 빨리 회복하기를 응원합니다.”


코미디 방송 폐지문제를 UN에 상정하려 했다. 왜 없어졌나? 누구 책임인가? 어떻게 복원할 것인가? 파헤쳐야 한다. 국민은 웃고 싶어 한다. UN 사무총장님께서도 코미디를 좋아하신다고 천명했고, 응원하기로 약속을 했지 않은가. UN군이 오기 전에 코미디를 살려라! UN군은 평화를 위해 분쟁지역에 가야 한다. 


#. 세계 대통령 탄생

"어제 중국서 왔는데, 오늘 저녁에 캐나다로 갑니다. 대통령 예방이 있고, 인터뷰에, 기후환경 문제에 대한 강의를 하죠. 갔다 오고 나면 바로 몽골을 다녀와야 하는데, 6월에는 국내 머무는 날이 7일 밖에 안돼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또 싸움을 하는데 일단 싸움을 말려야 합니다."


가히 국제 대통령이다. 지난 번에 국내 대통령 선거 안 나가길 천만다행이었다 하마트면 사람 잃고, 세계를 망칠 뻔 했다. 극구 만류하여 세계 대통령을 만든 평생의 반려자 유순태 여사님께  감사드립니다.


#. 쓴소리꾼

"미국이 한국에게 방위비를 요청했는데, 5년에 걸쳐서 10억달러을 청구했어요. 우리가 돈이 없으니 좀 줄여서 5억달러만 하자고 절충을 했는데, 그것도 돈을 주는 게 아니라 물품으로 주기로 했죠. 그러면 우리 물건을 파는 효과가 또 있는 거죠. 그랬더니 모자를 사달라, 타이어를 교체해 달라 청구하는데 그 까짓 거, 다해줘야 몇 푼 안돼요. 5년 내내 다해줘도 1억달러도 못 써요. 남으면 환불을 하니까. 남의 돈이라고 그냥 마구 써 댈 것 같은데, 그 사람들이 참 양심적이예요. 예산 아껴 줄려고 애를 무척 쓰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부대 주변에 환경개선, 도로건설, 이런 걸 청구해라. 어차피 우리 국가시설이 되고, 우리가 쓰게 되니까. 결국 우리가 다 찾아 먹는 거예요. 외교협상이 참 중요한 겁니다." 


"필리핀 수빅만 미 해군기지도 사용료 협상을 해요. 최대한 더 내라는 필리핀과 원칙대로 깎자는 미국이 충돌합니다. 못 내면 나가자! 좋다, 끝장내자! 이쯤 되면 이것은 외교협상이 아니죠. 미국이 철수하면서 배 충돌방지용 폐타이어까지 심지어는 못 한 개, 나사 한 개까지 싹쓸어 갖고 나왔죠. 필리핀이 사용하려고 돈 들여서 단지 조성을 마쳤는데. 미군 철수 두어 달 후에 화산이 터져서 대폭발로 큰 손해를 봤고, 화산재가 10여 미터 쌓여 청소하느라고 엄청난 비용을 퍼붓게 되었죠. 두어 달만 참을 걸, 그랬으면 손해 안 보고 미국이 전액 부담하는 건데. 요즘 중국 해양세력 견제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크게 부상해서 미국이 다시 들어갑니다."


"미얀마에는 집권군부에 반대하는 정치범 4500명이 있는데, 종신형을 받고 감옥에서 고생하고 있습니다다. 죄 없는 사람을 왜 가두는가, 자유와 인권을 보장하라, UN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왔다! 석방을 요구했어요. 미소와 너그러움으로 호소하니 살벌한 군사정권도 자세를 낮췄어요. 그간의 덕행을 잘 알고 있다, 국제사회의 여론도 알고 있다, 한국의 힘도 알고 있다, 결국, 절반에 해당하는 2200명을 석방했어요. 아웅산수지 여사에게 징역 33년을 때렸습니다. 현재 78세다, 감옥에서 죽으라는 것 아닌가, 너무 심했다, 석방해라. 버티고 있다. 정 석방하기 어려우면 양보하겠으니 가택연금으로라도 해달라. 하여튼 풀어야 합니다!" 


단호히 외쳤는데 아쉽게도 아직 소식이 없다고 한다. '총장님께서 말씀하시면 무시할 수 없으니 다행히 절반은 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 가서 또 한 번 외치시면 1/2이 또 석방될 거 아닙니까? 그런 식으로 세 번째 네 번째 가면 나중에는 다 풀릴 것입니다.'


"이미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런 일은 나만이 할 수 있으니 자꾸 찾아가서 부딪혀야죠. 오직, 평화와 자유 인권을 위해서 쓴소리 하러 갑니다."


#. 핵무기 잡아 넣는 반기문

구 소련이 해체되면서 카자흐스탄은 갖고 있던 핵무기를 모두 없애고 핵 실험을 하지 않겠다며 핵을 포기했다. 우즈베키스탄은 가로X세로 30km인 운동장을 만들고 운동장 둘레에 울타리를 친다. 이 울타리에 소, 돼지, 말, 닭, 나무, 철, 납 등 동물, 식물, 물건들을 붙들어 매 놓고 중앙에서 핵실험을 하여 그 변화를 살피는 실험을 했고, 이 운동장을 체험하도록 전시하고 있다.


핵을 러시아에 반납하고 만약 핵전쟁이 나면 러시아가 도와준다는 부다페스트조약에 우크라이나는 속았다. 러시아가 핵무기를 앞세워 침략했다. 반기문 총장이 전쟁종식과 평화유지를 위해 폴란드를 거쳐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갔다. 방법은 열차를 타는 것이다. 비행기는 러시아의 방공포나 미사일을 맞을 염려가 있어 극히 위험하다. 의전이 다 틀린다. 


반기문 총장의 열차는 구식이고 덜커덩 덜커덩 느리고 요란하다. 국경을 넘어 왕복 28시간이나 걸렸다.

얼마 전에 현 UN사무총장dls 포르투칼 안토니우구테우스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자동차로 빠르게 질주했어도 20시간이다.


바이든 대통령도 전쟁 현장을 찾아가 병사를 격려하고 전황을 살폈다. 자동차로 갔는데 어떤 루트였는지 왕복 16시간이 걸렸다. 급행코스 같았다.


푸틴은 왜 우크라이나 전쟁을 하나요? "돈 많이 벌어서 많이 갖고 있으면 더 많이 갖고 싶은 거죠. 그 이유입니다. 푸틴은 지병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건강한 것처럼 위장하고 자기 몸 관리도 제대로 못하면서 더 가지려고 전쟁을 합니다. 푸틴을 빨리 잡아서 국제사법 재판소에 넘겨 벌을 받게 하자는 운동을 제가 하고 있습니다." 


#. 동네 아저씨 

1997년 북한을 탈출해 자유대한에 귀순한 인사 중 권력 중심부에 있던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장엽이 중국주재 한국 총영사관에서 망명 발표를 했다. 중국은 고민 끝에 해외 추방을 결정했다. 김영삼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반기문 외교안보수석은 싱가포르를 추방 경유지로 택했으나 싱가포르는 핑계를 댔다. 주변 국가의 눈치를 봐야했다. 


싱가포르는 '우리나라는 너무 작은 국가다. 산 위에서 내려다 보면 어디서 누가 목욕하는지 밥을 먹는지 바로 안다. 밀림 숲이 없어 숨기가 만만치 않다. 암살이나 납치를 피하기 어렵다. 제발 봐달라'고 통사정을 했다. 필리핀으로 넘어갔다. 운이 좋았다. 주한 필리핀 대사가 필리핀 대통령과 육사동기였다나 어쨌다나. 하여튼 협조가 잘됐다. 필리핀은 밀림지역이 너무 많다. 섬은 7700개나 된다. 한 번 숨으면 숨겨놓은 사람도 헷갈려서 자기가 숨기고도 찾지를 못한다.


반기문 수석은 평범한 차림으로 아메리칸 에어라인을 의전없이 탔다. 필리핀 공항에 내리자마자 용이주도한 이장춘 주 필리핀 한국대사가 번호판을 가린 차를 몰고 비행기 바퀴 밑에까지 들이댔다.


한국의 위세가 필리핀 공항을 찌르는 순간이었다. 그래도 첩보전은 무섭다. 작전이 성공할 때까지 신변보호와 비밀유지가 매우 힘들었다.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북한의 치열한 경쟁 끝에 황장엽을 무사히 서울에 안착시켰다. 


“건강관리는 안하는 게 하는 겁니다. 건강 돌볼 틈에 일하러 한 곳 더 뛰죠. 세계 곳곳 일하러 다니는 막일꾼입니다. 불러주면 어디든지 갑니다.” 33평 좁은 아파트에 살면서 전 세계의 상처를 고친다. 적이 없고, 벽이 없고, 겁이 없다. 소탈하고 부지런한 분! 오늘도 이웃 동네 일하러 가는 세계의 대통령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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