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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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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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왕 예후이야기 


아합은 이스라엘의 어느 왕보다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왕이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엘리야를 아합에게 보내 “내 말이 없으면 수 년 동안 비도 이슬도 있지 아니하리라” (왕상17:1)고 선포하게 하셨다. 


엘리야의 선포대로 그 땅에는 3년 동안 비도 이슬도 내리지 않아 시내가 마르고 온 땅은 가뭄으로 큰 흉년을 겪게 된다. 가뭄 제3년에 엘리야는 아합을 찾아가 온 이스라엘에 선포하여 바알 선지자 450명과 아세라 선지자 400명을 갈멜 산으로 모아 오라고 한다.


이는 갈멜 산에서 영적 대결을 통해 바알과 여호와 중에서 어느 신이 하나님인지 밝히려는 것이었다. 아합의 명령에 따라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는 제사장들이 갈멜 산에 모였으며 또한 그 소문을 들은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도 이를 구경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이때 엘리야는 갈멜 산에 모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둘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를지니라” (18:21)고 선포한 후 백성들에게 송아지 둘을 가져오게 한다. 


백성들이 송아지 둘을 가져오자 엘리야는 바알 선지자들에게 송아지 한 마리를 택하게 하고 자신도 한 마리를 택한 후, 송아지의 각을 떠서 나무 위에 놓고 불은 붙이지 말고 각자 자신의 신을 불러 “불로 응답하는 신 그가 하나님이니라” (18:24)고 공포한다. 


이 대결은 독자들도 잘 알고 있듯 엘리야의 대승이었다. 엘리야는 이처럼 큰 이적을 경험하고도 아합의 아내 이사벨의 협박을 두려워하여 그녀를 피해 호렙 산으로 내려가 한 굴에 머물게 된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에게 세 가지 소명을 주셨는데 그 중 하나가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하는 것이었다(19:16). 


이 일은 아합의 아들 여호람 왕 때 일어난다. 여호람은 아버지 아합의 원수를 갚기 위해 길르앗 라못에서 아람과 싸우지만 그 전쟁에서 그는 중상을 입고 이스라엘로 돌아와 치료를 받고 있었다. 


이때 엘리야의 후계자 엘리사는 한 제자를 길르앗 라못으로 보내 군대장관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도록 한다. 기름 부음을 받은 예후는 대대적인 숙청을 함으로써 이스라엘의 11대 왕으로 등극하게 된다. 


그는 제일 먼저 치료받고 있던 여호람 왕을 죽이고 또한 뒤에서 왕을 조정하던 그의 어머니 이사벨도 죽인다. 그후 아합의 아들 70명과 정치적으로 반란을 일으킬 수 있는 그의 친인척과 귀족들 그리고 그의 신임을 받던 모든 세력들도 제거한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통해 말씀하신 예언이 성취된 것이었다. 


이뿐 아니라 예후는 종교적인 숙청도 단행한다. 그는 “아합은 바알을 조금 섬겼으나 예후는 많이 섬기리라” (왕하10:18)고 선포한 후, 큰 제사를 바알에게 드리고자 하니 바알 선지자들과 제사장들은 한 사람도 빠지지 말고 바알 신당에 다 모이도록 명령한다. 이는 예후가 바알 섬기는 자를 한 곳에 모아 멸하려는 계책이었다. 예후의 명령에 따라 바알을 섬기는 모든 사람이 하나도 빠짐 없이 바알 신당으로 들어가자 그들을 그곳에서 모두 죽이고 바알의 목상들은 불사르고 바알 신당은 헐어서 이스라엘에서 바알의 자취를 섬멸하였다.


이 일로 인해 예후는 하나님께로부터 “네가 나 보기에 정직한 일을 행하되 잘 행하여 내 마음에 있는 대로 아합 집에 다 행하였은즉 네 자손이 이스라엘 왕위를 이어 4대를 지내리라” (10:30)는 칭찬을 받기도 한다. 예후의 등극으로 인해 이스라엘에도 드디어 선한 왕이 등장하는 듯 하였다. 그러나 예후가 비록 이스라엘 중에서 바알을 멸하였으나 그가 진심으로 하나님의 율법을 지켜 행하지 아니하였으며 여로보암의 죄 곧 금송아지를 섬기는 죄에서는 떠나지 아니하여 그도 온전히 선한 왕은 되지 못하였다. 하마통독학교(HaMaBible Academ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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