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맞고, 찔리고…LA시내 버스 운전기사 수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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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맞고, 찔리고…LA시내 버스 운전기사 수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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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메트로 버스 및 열차 오퍼레이터를 타겟으로 하는 폭력범죄가 최근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낳고 있다. /AP


지난 3월 버스·열차 운전자 피해 23건

우드랜드힐스선 버스기사 칼에 찔려 

일부 승객 마약복용 등 탈선 행각

 

LA메트로 버스 운전기사와 열차 오퍼레이터가 과중한 업무도 모자라 폭행 등 위험에 노출되며 수난을 겪는 극한 직업이 되고 있다. 

메트로교통국 버스 운전기사와 열차 오퍼레이터 관련 피해사례는 팬데믹 기간을 거치며 최근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LA메트로 교통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월부터 올 4월까지 16개월간 LA경찰국(LAPD)에 접수된 메트로 버스 운전기사 관련 피해는 160건에 달했다. 이중 19건은 흉기가 포함되었으며, 78건은 단순폭행이나 구타로 드러났다. 이는 LA카운티 셰리프국과 롱비치 경찰국 통계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실제 발생건수는 이 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달 우드랜드힐스에서는 메트로 버스 운전기사가 한 승객이 휘두른 칼에 찔리는 중상을 당하기도 했다. 운전기사는 이로 인해 병원에 옮겨져 수술까지 받았다. 용의자는 17세 소년으로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으며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같은 흉기관련 사건의 경우는 드물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버스 기사의 안전은 갈수록 위협받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 LA메트로 열차 오퍼레이터와 버스기사들의 폭행 피해는 위험수위에 도달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7건에서 올 1월 9건, 2월 7건으로 줄었으나 지난 3월에는 23건으로 치솟았다. 이 기간 발생한 폭행 사건 10건 중 한 건은 승객이 운전기사에게 침을 뱉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또 다른 한 건은 유모차를 흉기로 사용하는 등 피해 사례도 다양해지고 있다.  


LA메트로 교통국 운전기사와 오퍼레이터 관련 사건이 늘면서 체포 건수도 덩달아 급증했다. 메트교통국에 따르면 각종 범죄관련 체포 건수는 3월 한달간 통계만 볼 때 지난 2019년 236건에서 2020년 176건으로 뒷 걸음질쳤으나 2021년 210건, 2022년 280건으로 증가하고 올들어서는 무려 359건으로 껑충 뛰었다. 3년새 두 배 이상 치솟은 셈이다. 


메트로 버스나 열차는 비행과 탈선의 온상이 되기도 한다. 각종 소셜미디어에는 버스나 열차에서 마약을 하거나 부적절한 행위를 한 사진이나 동영상이 넘쳐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2월말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올해 열차나 버스 등에서 마약 복용 등으로 21명이 사망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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