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1일)] 부채한도 합의 통과에 10개월 만에 '최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일 트레이더들이 모니터를 살피며 업무를 하고 있다. AP
나스닥지수 1.3% 올라
6월 첫 거래일을 맞은 1일 뉴욕증시는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합의안이 하원을 통과한 데 힘입어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회복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153.30포인트(0.47%) 오른 3만3061.5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41.19포인트(0.99%) 오른 4221.02, 나스닥지수는 165.69포인트(1.28%) 상승한 1만3100.98로 장을 마감했다.
하원을 통과한 법안은 5일 이전에 상원을 통과해 대통령의 서명을 거치면 된다. 상원은 법안 통과를 위해 신속처리절차(fast-track)를 통해 해당 법안을 통과시킬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안 표결에 필요한 60표를 얻기 위해 반대하는 부분에 대한 수정안을 제시해 이를 표결한다는 계획이다.
부채한도 이슈가 일단락되면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여부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2일 나올 고용지표가 연준의 6월 행보에 대한 직접적인 힌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5월 민간고용은 전월보다 27만8000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8만 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4월 수치는 29만6000명으로 월 30만 명에 육박하는 신규고용은 경기침체 우려를 무색하게 만드는 수치다.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올라 전월의 6.7%보다 둔화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다음날 나오는 5월 비농업 고용이 19만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달의 25만3000명보다 줄어든 것이다. 5월 실업률은 3.5%로 전달의 3.4%보다 약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실업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전주보다 2000명 증가한 23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3주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연준 당국자들이 6월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할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졌으나 여전히 2일 나오는 고용과 13일 나오는 물가 지표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올해 1분기 실적 발표가 거의 마무리된 가운데,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500지수 상장 99%의 기업 중에서 78%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 순이익을 발표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는 5년 평균인 77%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이들은 예상치를 총 6.5% 상회해 5년 평균인 8.4%를 밑돌았다.
개별 종목 중에 메이시스의 주가는 예상보다 분기 매출이 부진하고, 연간 가이던스를 하향했다는 소식에도 1% 이상 올랐다. 세일스포스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 발표에도 장기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4% 이상 하락했다.
델의 주가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해 1% 이상 올랐다.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다음 분기 실적 전망치에 대한 실망으로 주가는 1% 이상 내렸다.
김문호 기자 mkim@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