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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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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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배를 더하리라 


레위기 26장은 복과 저주에 대하여 선포하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며 순종하면 만사형통의 복을 받고, 불순종하면 염병이 들고 눈이 어두워지고 파종한 것이 모두 헛되게 되는 재앙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재앙을 받고도 회개하지 아니하면 그 위에 7배의 징벌이 더할 것이고, 그래도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시 7배의 징벌을 더하고, 그래도 회개하지 아니하면 또 7배의 징벌을 더하고, 그래도 회개하지 아니하면 또 다시 7배의 징벌을 더할 것이라고 선포하셨다. 그리하면 땅에 먹을 것이 없어 “너희가 아들의 살을 먹을 것이요 딸의 살을 먹을 것”(레26:29)이라고 하셨다. 그런데 북이스라엘 왕 여호람 때에 이러한 재앙이 그대로 일어난다.


이스라엘은 초대 왕 여로보암 때부터 하나님을 떠나 송아지를 만들어 섬기고 또한 바알과 아세라 등 많은 이방민족의 신들을 섬겼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길 때 엘리야와 엘리사 등 여러 선지자들은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와 그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도록 선포하였다. 이스라엘 왕 여호람 때에는 엘리사가 활동하고 있었다. 엘리사는 엘리야가 죽은 후 갑절의 영감을 받아 죽은 아이를 살리기도 하고, 오병이어와 같은 이적과 나아만 장군의 나병치료 그리고 요단 강에 떨어진 쇠도끼를 떠오르게 하는 등 수 많은 이적과 기적을 행하며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증거하고 있었다.


그때 아람 왕이 이스라엘과 전쟁을 하며 이스라엘 왕이 지나가는 곳에 복병을 두어 그가 그곳을 지나갈 때 죽이려고 계획한다. 그런데 아람 왕의 계획은 엘리사로 인해 번번히 실패로 돌아갔다. 아람 왕은 그의 계획이 엘리사로 인해 성공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고 사람을 보내 그를 잡아오도록 한다. 아람 왕의 군사들은 엘리사를 잡기 위해 그의 성읍을 에워싸고 있을 때 엘리사는 아람 군사들의 눈을 어둡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한다.


엘리사의 기도에 그들의 눈은 어두워져 좌우를 분간하지 못하게 되자 엘리사는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를 인도하여 너희가 찾는 사람에게로 나가리라”(왕하6:19)고 하며 그들을 인도하여 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로 들어간다. 이렇게 해서 아람 군사들은 모두 이스라엘의 포로가 되었다. 이때 이스라엘 왕은 그들을 죽이려 하지만 엘리사는 그들에게 떡과 물을 주어 먹고 마시게 하고 그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내도록 권한다. 이리하여 아람의 군사들은 한 사람도 죽지 않고 그들의 나라로 돌아갔다.


그로부터 수년이 지난 후 아람은 온 군대를 동원하여 사마리아를 에워싸며 선을 악으로 갚는다. 아람 사람들이 사마리아를 오랜 동안 에워싸자 그 성 중에 먹을 것이 떨어져 고기 중에서 가장 맛 없고 질겨 먹기도 힘든 나귀 머리 하나에 은 80세겔로 폭등하게 된다(은 한 세겔은 노동자 4일치 임금). 사마리아 성 중에 먹을 것이 떨어지자 여인들은 오늘은 네 아들을 먹고 내일은 내 아들을 먹자 하며 아들을 삶아 먹기도 하였다. 이 모든 재앙은 레위기에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이 그대로 성취된 것이다(레26:29).


이 소식을 들은 이스라엘 왕은 한 장관을 보내 엘리사를 죽이려 하였다. 그 이유는 몇 년 전 아람 군사들이 사마리아에 포로가 되었을 때 왕은 그들을 죽이려 하였지만 엘리사의 만류로 그들을 죽이지 않고 보냈기에 이같은 문제가 발생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엘리사는 왕의 명령을 받고 자신을 죽이기 위해 찾아온 장관에게 내일 이맘 때에 사마리아 성문에서 ‘고운 밀가루 한 스아(23리터)가 한 세겔(정상적인 가격)에 매매하게 될 것’이라 예언하였고 그 일은 그대로 성취된다(왕하7:1-20).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이스라엘은 레위기에 선포된 말씀과 같이 아들을 잡아먹는 재앙을 받는다. 그러나 하나님은 엘리사를 통해 그들을 다시 구원해 주시는 그의 사랑을 보여주신다.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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