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칼럼] 인생의 밤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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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칼럼] 인생의 밤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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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규 목사

주님세운교회 담임

   

어느 동물원에 아홉 살 난 백곰이 병들었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것을 주어도 거들떠보지 않았습니다. 수영하도록 좋은 물을 채워주어도 수영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암곰을 데려다 넣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암곰을 귀찮게 여기고 이리저리 피해다닙니다. 동물원측에서 어떻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젠 백곰이 죽게 되었습니다. 살맛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동물원에서 2만5000달러를 주고 동물심리학자를 고용했습니다. 동물심리학자가 우리 안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곰에게 가까이 가서 쓰다듬어주고 가려운 데를 긁어주었습니다. 그러자 곰이 눈을 뜨고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곰의 마음문이 열렸습니다. 심리학자가 숨으면 곰이 어슬렁거리며 찾아다닙니다. 그러다가 곰이 심리학자를 찾으면 심리학자가 잘했다고 칭찬을 해주고 쓰다듬어줍니다. 그러다가 심리학자가 가만히 있으니까 이번에는 곰이 가서 숨었습니다. 숨은 곰을 심리학자가 찾아냈습니다.

   

이렇게 술래잡기라는 놀이를 통해서 심리학자가 곰과 친해졌습니다. 그 다음에 공을 가지고 던져주고 받는 놀이를 했습니다. 그런 놀이를 하는 중에 백곰이 완전히 치유되었다는 것입니다. 동물심리학자는 백곰의 병명을 “폐쇄된 환경과 무관심이 일으킨 권태증”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동물원에 와서 곰을 구경만 했지 관심을 갖지 않아서 생긴병이라는 것입니다. 구경과 관심은 다른 것입니다. 관심도 가져주지 않고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우리 안만 돌다 보니 권태증이 나고 살맛이 없어지고 밥맛도 없어지고 서서히 병들어 죽어가게 된 것입니다. 무관심이 불러일으킨 병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동물심리학자가 우리에 들어와서 관심을 두고 술래잡기도 하고 공놀이도 하면서 곰을 즐겁게 해주니까 건강해지고 모든 병이 나았습니다. 짐승도 즐겁게 해주면 살맛이 난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도 관심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사랑과 관심은 하나님의 사랑과 관심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믿음으로 살 때 하나님께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의 대상이 됩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관심이 임하면 우리 가정도 살맛 나는 가정되게 하시고 직장도 살맛 나는 직장으로 즐겁게 만들어 주시는 것입니다. 요14:27에 예수님께서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고 하셨습니다.

   

사도행전 16장에 바울과 실라가 전도하다가 억울하게 매 맞고 감옥에 갇혔습니다. 그들이 밤 중에 기도하고 찬미했습니다. 옥문이 열리고 착고가 풀리고 간수장 가족이 구원받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그것은 바울과 실라가 갇혀 있던 감옥에 예수님께서 찾아오셨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18장 20절에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주님이 오시면 옥문이 열리고 고통의 착고가 풀리는 역사를 보게 될 것입니다.

   

모든 인생은 밤을 맞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인생의 밤에 찾아오십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면 힘들고 억울한 일도 넉넉히 이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인생의 밤중에도 기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인생의 밤중인지 낮인지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밤이 오면 주님이 함께하심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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