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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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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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만의 놀라운 신앙고백 


이스라엘의 이웃나라 아람에는 나아만이라는 군대 장관이 있었다. 그는 많은 전공을 세우며 크고 존귀한 자로서 왕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한 몸에 받던 군대 장관이었지만 그가 나병에 걸리게 된다. 그런데, 그의 집에는 이스라엘 땅에서 사로잡혀 온 어린 소녀 하나가 있었다. 그 소녀는 주인이 나병에 걸려 고통받는 모습을 보고 그의 여주인에게 “우리 주인이 사마리아에 계신 선지자 앞에 계셨으면 좋겠나이다 그가 그 나병을 고치리이다”(왕하5:3)고 전한다.


아내로부터 그 소녀의 말을 전해 들은 나아만은 물에 빠진 자가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심정으로 왕에게 나아가 “이스라엘 땅에서 온 소녀의 말이 이러이러하더이다”(5:4)고 전하며 그 선지자에게 나아가 나병을 치료받을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한다. 아람 왕은 나아만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은 10달란트와 금 6000개 그리고 의복 10벌을 이스라엘 왕 요람에게 보내며 “내가 내 신하 나아만을 당신에게 보내오니 이 글이 당신에게 임하거든 당신은 그의 나병을 고쳐주소서” (5:6)라고 부탁한다.


그 당시 나병은 인술로는 치료할 수 없는 불치병과 같았다. 그럼에도 아람 왕이 나아만을 이스라엘에 보내며 그의 나병을 고쳐달라고 하자 요람 왕은 그가 이를 이유로 틈을 타서 이스라엘을 공격하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요람 왕은 친서를 읽고 옷을 찢으며 크게 분노하지만 그 당시 아람 왕은 강력한 군사들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편 엘리사는 그 소식을 듣자 왕에게 사람을 보내 나아만을 자신에게 보내도록 한다. 이스라엘 왕은 이미 모압과의 전쟁에서 엘리사의 능력을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한 바 있었기에 그는 엘리사의 기적을 기대하며 나아만을 보낸다.


나아만은 큰 기대를 하며 선지자 엘리사의 집 문 앞에 섰다. 그러나 엘리사는 집 안에 들이지도 않고 그의 사자를 보내 ‘요단 강에 가서 몸을 일곱 번 씻으라 그러면 네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한다. 그는 아람의 큰 용사로 그의 명성은 이스라엘에도 이미 잘 알려져 있었다. 그러므로 내심 자신이 엘리사에게 가면 선지자가 친히 나와서 반겨주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안수도 하고 또한 어떤 신통한 능력으로 자신의 나병을 고쳐줄 것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막상 엘리사를 찾아오자 자신을 만나주지도 않고 사자를 보내 요단 강에 가서 몸을 씻으라 하니 너무나 자존심이 상하여 도저히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는 문전박대를 당하는 것 같은 느낌에 크게 분노하며 아람으로 돌아가려 하였다. 이에 나아만의 종들은 그에게 나아와 선지자가 이보다 더 큰 일을 행하라 말하였더라도 행하였을 것인데 하물며 요단 물에 몸을 씻어 깨끗하게 하라는 말을 행하지 못하실 일이 무엇이냐고 설득한다. 


그러자 그는 엘리사의 말대로 요단 강으로 들어간다. 그는 엘리사의 말대로 요단 강에 몸을 담그기 시작한다. 그가 한 번 들어갔다 나오니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그는 두 번, 세 번 그리고 여섯 번을 몸을 담궜다 일어났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그가 일곱 번째 요단 강에 몸을 담그고 일어나자 그의 살이 어린 아이의 살같이 회복되어 깨끗하게 되었다. 이제 나아만의 나병이 깨끗하게 회복된 것이다. 이것은 요단 강에 어떤 특이한 약효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다. 그의 나병은 오로지 하나님의 선지자의 말을 듣고 그대로 순종했기 때문에 치유된 것이다.


나아만은 자신의 나병이 온전히 회복되자 엘리사에게 나아가 “내가 이제 이스라엘의 하나님 외에는 온 천하에 신이 없는 줄을 아나이다”(5:14)고 고백하며 이제부터는 여호와 외에는 다른 신을 절대로 섬기지 않겠노라고 다짐한다. 그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방 나라의 장군이었으나 이스라엘 땅에서 잡아온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한 소녀의 전도를 받아 이처럼 하나님을 친히 경험하고 하나님만이 신이라고 놀라운 신앙고백을 한 것이다.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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