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대중교통 겁나서 못타겠네" 여성 승객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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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대중교통 겁나서 못타겠네" 여성 승객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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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의 얼굴인 메트로 대중교통 시스템의 안전문제가 부각되면서 여성승객이 갈수록 줄고 있다. /Metro


안전 및 청결문제 해결 시급 

2월 지하철 내 범죄 35%↑

여성 버스승객 49%로 줄어


#LA 한인타운 인근 저소득층 아파트에 거주하며 한동안 시내 버스를 타고 두 자녀를 학교에 데려다주던 김지현(44)씨는 대중교통 안전 및 청결 문제로 더 이상 버스를 이용하지 않는다. 약물에 취한 노숙자가 버스정거장 벤치에 누워 있는 모습을 자주 목격한 후 덜컥 겁이 났기 때문이다. 김씨는 "매일 남편이 출근길에 차로 아이들을 학교에 픽업해준다"며 "가능하면 시내버스를 타지 않겠다"고 말했다.


LA메트로 대중교통 시스템을 이용하는 여성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승객들이 수시로 범죄피해를 당하고, 정거장 등의 청결상태가 '엉망'이기 때문이다.


메트로 이사회가 지난달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레드라인과 퍼플라인 지하철에서 발생한 각종 범죄는 93건으로 전년동기의 69건보다 34.7%나 증가했다. 강도 및 폭행은 36% 늘었으며, 마약관련 범죄는 28건이 발생해 전년동기(4건) 보다 7배나 급증했다.


지난해 3월~5월 1만 2239명의 LA 메트로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여성들의 버스 이용비율은 53%에서 49%로, 지하철 이용비율은 46%에서 44%로 각각 감소했다. 메트로 승객의 83%는 가구소득이 연 5만달러 미만으로 지난 2019년의 81%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이다. 


여성 승객의 경우 ‘안전’이 가장 큰 관심사였으며, 버스와 지하철 내부의 청결 상태 및 노숙자 횡포가 그 뒤를 이었다. 메트로 관계자는 “대중교통 시스템 안전대사, 치안기관 등과 협력해 승객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트로 측은 ▲대중교통 시스템 내 감시카메라 및 조명기구 추가 설치 ▲범죄신고 앱 트랜짓 워치(https://www.metro.net/riding/la-metro-transit-watch-app/) 활용 ▲6월까지 버스 및 지하철 좌석을 청소 및 관리가 수월한 비닐로 교체 ▲청소부 추가 고용 ▲노숙자 아웃리치팀 2배 증원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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