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AI를 CT촬영에 도입해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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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AI를 CT촬영에 도입해봤더니

웹마스터

임영빈

연세메디컬클리닉

노년내과 전문의 



최근 ChatGPT를 비롯해 AI(인공지능)를 접목시키는 것이 유행처럼 되었 듯이, 의료계에서도 많이 시도되고 있다. 그 중에 영상의학과에서 AI를 도입한 한 연구가 주목을 끌었는데, 그 결과는 매우 심오했다. AI기술을 이용해 9000여 환자들의 복부CT 결과를 12년 동안 추적검사를 하며 환자들의 지방간, 비만, 근부족증과 근지방증이 사망률과 얼마나 연관성이 있는지 검사하였다. 놀랍게도 지방간, 복부비만, 근부족증은 사망률과 연관성이 없었지만, 예상 외로 근지방증만이 유독 사망률을  1.89배나 올린 질환으로 나타났다.


논문에서 보면 복부CT 촬영시 허리, 옆구리, 배 근육에 근육량을 측정하고, 그 안에 지방이 사이사이에 얼마나 들어가 있는지 측정하였다. 영상의학과 세계에서 최고의 의학저널로 꼽히는 Radiology에 실린 이 연구 결과가 제시하는 교훈을 꼽자면, 여태까지 집중해왔던 지방간과 복부지방을 벗어나, 근지방증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혁명적인 패러다임 시프트이다. 앞으로는 AI가 근지방증의 심각도를 모든 CT에 도입해 환자에게 근지방증의 심각성도 알려줄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근지방증은 어떻게 치료하며 예방할 수 있을까? 그리고 노년내과 전문의가 “왜” 근지방증을 이야기 할까? 왜냐하면 제 많은 80대 환자분들 중에서는 근지방증, 근부족증, 근감소증 등의 근육문제로 인해 낙상을 당하거나 보행보조기를 사용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 분들은 10년 더 젊었을 때 하체근육을 단련시켜 놓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다. 그러니 운동으로 단련시킬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중요한 시대를 살고 있는 분들이 바로 독자 여러분들이다. 


이미 직감했 듯이, 근지방증의 최고 치료방법은 운동이다. 12개의 논문을 메타분석한 한 연구에서 주 3~5회 강도가 어느 정도 있는 운동을 했을 때 근지방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AGES-Reyjavik 연구에 의하면, 근지방증이 종아리에 있는 것은 문제 없었지만, 허벅지에 나타났을때 높은 사망률과 연관되었다고 했다. 그렇다면 과연 걷기운동이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을 사용할까? 재활의학과의 교과서라 불리우는 페리 교수의 Gait Analysis에서 걷는 동작을 분석하였을 때 걷는데 인간은 종아리 근육을 주로 사용하지,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을 제대로 단련시키지 못 한다. 


무릎과 허리가 안 좋으신 분들은 물리치료사 선생님과 함께 시작해야겠지만, 그렇지 않으신 분들은 실내 자전거 타기, 힙 브리지, 레그 익스텐션, 또는 의자 스쿼트를 시작으로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을 단련시켜보는 게 좋겠다.  문의 (213) 909-9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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