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점수 제출하면 '플러스 알파' 효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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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점수 제출하면 '플러스 알파' 효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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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들의 테스트 옵셔널 정책이 정말로 '옵셔널'인지 궁금해하는 학생들이 많다. 입시경쟁이 치열한 대학일수록 높은 점수를 제출하는 것이 유리하다. 예일대 캠퍼스. /Yale 


'테스트 옵셔널' 정말 선택사항일까

입시경쟁 치열한 대학 중 대부분은 시험점수 '선택사항'

해당대학 합격생 시험점수 제출여부 및 평균점수 분석 필요


미국 전역에서 1400여 개 이상의 공립 및 사립 대학들이 입시에서 더 이상 표준시험인 SAT·ACT 점수를 요구하지 않는다. 이처럼 ‘테스트 옵셔널(test-optional)’로 전환한 대학들은 표준 시험 점수 제출을 의무화하지 않은 이후 신입생 구성의 다양성이 증가하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그런데 학생들은 정말로 이 같은 테스트 옵셔널 정책의 혜택을 누리고 있을까? 테스트 옵셔널이기 때문에 정말 SAT나 ACT를 보지 않거나, 원서를 낼 때 표준 시험 점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될까?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실전에서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궁금해 한다. 이에 대한 답변은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테스트 옵셔널 대학들 중 상당수는 입시 경쟁이 치열하다 

테스트 옵셔널 정책은 입시 경쟁이 덜한 대학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미국 전역의 49개주와 워싱턴 D.C.에 있는 대학들이 테스트 옵셔널을 채택하고 있으며, 아이비리그와 스탠퍼드대 등 미국의 탑 대학들을 위시해서 다수의 엘리트 대학들이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시행 중이다. 이 가운데 MIT, 조지타운대의 경우 SAT나 ACT 점수 제출을 의무화하는 정책을 펼친다. 


그러므로 표준시험을 치르지 않기로 결정한 학생이라면 어떤 대학이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시행하는지 미리 파악해야 한다. 매년 정책이 바뀔 가능성이 있으니 지원하려는 대학 별로 가장 최근에 업데이트된 규정을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원서 마감일이 다가오면 해당 대학의 웹사이트를 재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표준시험 점수를 내지 않는 것이 어떤 혜택을 줄까 

다른 부분은 우수하고 경쟁력이 있는데 유독 표준시험 점수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는 학생들이 있다. GPA가 훌륭하고 학년 석차가 높은데 SAT, ACT 점수는 그만큼 따라주지 않는 경우다. 인상적인 과외 활동을 보유하고 있으며, 리더십 능력이나 운동 실력을 충분히 입증한 학생들 중에서도 표준 시험 점수가 발목을 잡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상황이라면 표준 시험 점수를 굳이 제출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다른 강점을 부각시키는 것이 나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학년 석차가 2~3% 안에 드는 학생이 자신의 GPA와 학년 석차에 부합하는 대학을 목표로 하는 경우 해당 대학의 가장 최근 합격생들이 평균적으로 어떤 표준 시험 점수를 제출했는지 알아봐야 한다. 


대부분의 대학은 웹사이트에 ‘커먼 데이터 셋(CDS)’을 게재한다. 

CDS란 입학 심사의 기준과 학생 구성에 대한 상세 정보를 제공하는 자료다. 각 대학의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CDS를 검색하면 최근 합격생의 표준시험 점수 평균와 자신의 점수를 비교할 수 있다. 


SAT·ACT 점수를 원서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당연히 점수 제출을 입시에서 의무사항으로 요구하지 않는 테스트 옵셔널 대학에 지원해야 한다. 그리고 원서의 다른 부분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드러낼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쓰는 것이 좋다. 


◇테스트 옵셔널 입시의 수혜자가 될 만한 지원자

SAT·ACT가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도 일각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어온 이유는 사회*경제적으로 부유한 계층이 높은 점수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 때문이다. 


여러 조사에 따르면 부유한 가정 출신으로 부모의 재정적인 지원과 풍부한 자원을 누리는 학생들이 표준시험에서 고득점을 하고, 탑 대학에 진학하기에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춰 왔다. 상대적으로 저소득 가정의 학생이나 유색인종, 이민자, 그리고 직계 가족 중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퍼스트 제너레이션(FG)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여왔다. 


‘디파이닝 액세스(Defining Access)’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흑인 학생의 35%는 표준시험 점수를 제출하지 않는 것을 선택한 데 비해 백인 학생 중 제출하지 않은 비율은 18%에 그쳤다. 

또한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점수를 제출하지 않는 비율이 높았다. 


테스트 옵셔널로 전환한 대학들은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들의 숫자가 지원자와 합격자 모두에서 증가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이 테스트 옵셔널의 수혜자 중 일부라고 할 수 있는 대목이다. 

FG학생들 역시 수혜자의 일부에 해당한다. 이들은 가족 중 대학을 다닌 사람이 없기 때문에 대학 입시에 필요한 자원과 정보를 충분히 제공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PSAT와 SAT를 언제 치르고 SAT 준비는 언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타임라인을 스스로 찾는다. 이들은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시험 준비를 위해 튜터링을 하거나 학원을 다니는 등의 지원이 부족하다. 

또한 디파이닝 액세스는 연구 결과를 통해 대학에서의 학업적 성공을 예견하는 지표가 되기에는 고등학교 GPA보다 SAT와 ACT점수가 덜 정확하다고 분석했다. 


입시에서 테스트 옵셔널을 선택한 학생들이 대학에서 성공적으로 학업을 수행할 능력을 충분히 보여준다고 이 조사는 지적했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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