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CNN 타운홀서 60분간 억지주장 '속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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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CNN 타운홀서 60분간 억지주장 '속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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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타운홀 프로그램에 출연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진행자와 설전을 벌이고 있다. /CNN


언론 "거짓 뒤범벅, 고발자 가해" 비판

현란한 말솜씨로 같은주장 반복


성추행 사건에 대한 거액의 피해배상 평결을 받고 바로 이튿날인 10일 TV에 등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시간 넘게 이어진 방송 내내 개인 추문과 국내외 정치현안 등 다양한 주제에 걸쳐 발언을 쏟아냈다. 


이를 지켜본 다수의 유력 외신은 분석 기사를 통해 그가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에 대해서는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며 허위·억지 주장만 늘어놓았다고 비판했다.


이날 CNN이 개최한 '공화당 대선후보 타운홀(town hall)' 프로그램에 출연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5분여에 걸쳐 자신이 재선에 실패한 2020년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취지의 발언을 속사포처럼 토해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왜 당신이 대통령으로 다시 선출돼야 하느냐'는 첫 질문을 받기가 무섭게 "조작된 선거였다"고 포문을 열었고, 스튜디오 객석의 공화당 지지자 일부는 열렬한 환호로 화답했다. 진행자는 사실관계가 어긋난 발언들을 지적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배한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꼬집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같은 주장을 반복하거나 주제를 돌리는 등 현란한 말솜씨로 요리조리 피해갔다.


오죽하면 주최측인 CNN이 별도의 팩트체크 보도를 통해 "방송 시작 후 몇초만에 트럼프의 첫 번째 거짓말이 튀어나왔다"고 지적해야 할 정도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지난 대선 결과에 반발한 지지자들이 2021년 1월 6일 워싱턴DC 의회의사당에 난입한 폭동 사태와 관련해서도 '안전 확보를 위해 병력 1만명을 요청했다', '당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선거인단 투표결과를 주의회로 되돌려보낼 권한을 갖고 있었다' 등 거짓말을 반복했다고 공영라디오 NPR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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