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쳐다보지 않는 집, 꼼꼼히 살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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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쳐다보지 않는 집, 꼼꼼히 살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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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열기가 팬데믹 기간만큼은 못하지만 그래도 좋은 동네에서 매물이 나오면 바이어간 매입경쟁이 치열하다. /AP


초보 바이어가 경쟁력 갖추기 위해 해야 할 일

로컬 시장 이해하고, 설득력 있는 조건 셀러에 제시

홈쇼핑 전 모기지 사전승인 필수, 다운페이 많을수록 좋아


주택시장 열기가 팬데믹 기간보다 식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동네에서 괜찮은 주택매물이 나오면 복수의 바이어들이 치열한 매입경쟁을 벌인다. 반면 비인기 지역이고, 여기저기 손볼 곳이 많은 매물은 팔리는데 적잖은 시간이 걸린다. 지금 집을 사면 2년 전에 주택을 구입한 홈오너보다 모기지 페이먼트가 79%나 높은 게 현실이다. 당장 무브인이 가능한 ‘턴키(turnkey)’ 홈을 구입하길 원하는 초보 바이어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이 알아본다.


◇로컬 마켓을 이해하라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주택시장 관련 뉴스 하나 하나에 귀를 기울일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바이어가 구입을 원하는 집이 위치한 ‘로컬 마켓’이다. 타주 집값이 하락한다고 해도 내가 눈독을 들이는 로컬시장의 집값이 오르면 그만이다. 


우선 구입을 원하는 주택이 위치한 마켓에서 매물로 나온 집들이 팔리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파악한다. 또한 집들이 리스팅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팔리는지, 높은 가격에 팔리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해당 마켓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부동산 에이전트는 바이어에게 다운페이먼트는 어느 정도 해야 하는지, 컨틴전시를 포기하는 것이 좋은지, 셀러에게 클로징 비용의 일부를 부담할 것을 요청하는 게 바람직한지 등에 대한 조언을 해줄 수 있다. 


◇모기지 사전승인을 받아라

많은 초보 바이어들이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는 금융기관으로부터 모기지 사전승인(mortgage pre-approval)을 받지 않고 홈쇼핑을 하러 다니는 것이다. 이들은 오픈하우스에 참석한 뒤 집이 마음에 들면 뒤늦게 모기지 쇼핑에 나선다. 


바이어가 여기에 해당된다면 미리 융자 사전승인을 받아놓은 바이어들과의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 결정적인 순간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홈쇼핑을 시작하기 전에 모기지 사전승인을 받을 것을 추천한다. 


◇경험과 능력을 겸비한 에이전트를 찾아라

주택구입 절차는 많은 스트레스를 동반한다. 주택시장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초보 바이어는 드물다. 가족, 친지 등으로부터 좋은 사람을 소개받으면 좋고, 온라인 사이트에 올라 있는 리뷰 글도 꼼꼼히 읽어본다. 무엇보다 로컬 마켓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에이전트와 함께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감당할 수 있는 금액보다 높은 오퍼를 쓰라고 권하거나, 바이어가 썩 내키지 않는 집을 사라고 종용하거나, 연락에 잘 닿지 않는 에이전트는 과감히 관계를 끊어야 한다. 


◇다운페이먼트를 최대한 많이 하라

셀러들은 매물로 내놓은 집이 오래 팔리지 않거나 중간에 딜이 깨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바이어들은 집에 큰 결함이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셀러는 집을 팔기위해 가격을 내리거나, 바이어가 원하는 까다로운 요구사항을 들어줄 수밖에 없다. 

셀러 입장에선 다운페이를 많이 하려는 바이어에게 마음이 기운다. 


◇설득력 있는 조건을 제시하라

같은 집을 놓고 복수의 바이어들이 경쟁을 벌여도 가격이 전부는 아니다. 가격 외 다른 ‘조건’들도 고려대상이 된다. 클로징을 얼마나 빨리 할 수 있는지, 셀러에게 이사를 갈 시간을 추가로 줄 수 있는지, 감정 또는 인스펙션 컨틴전시를 포기할 수 있는지 등도 셀러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요소들이다. 


◇다른 바이어들이 쳐다보지 않는 집을 고려하라

만약 괜찮은 동네에서 매물로 나온 집이 한달이고, 두달이고 팔리지 않는다면 이런 집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기 때문이다. 


집 내부에 새 페인트칠을 하거나, 카펫을 마루바닥으로 교체하거나, 창문이나 조명기구를 새것으로 바꾸는 등 큰 부담이 되지 않는 작업을 통해 외관상 매력 없는 집을 괜찮은 집으로 만들 수 있다. 


구성훈 기자 sg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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