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현대차 상대 소송… 이번에는 '페인트 벗겨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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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현대차 상대 소송… 이번에는 '페인트 벗겨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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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에서 현대차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한 소비자의 엘란트라 지붕 페인트가 벗겨진 모습. /Facebook


캐나다 퀘벡서 집단소송 제기

원고측 "흰색 엘란트라 페인트 벗겨져"

한인들 "소송 동네북 전락, 해결 시급"


현대차·기아를 상대로 한 각종 소송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소송이 북미 전체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가장 최근에 불거진 이슈는 현대차 일부 모델에서 나타난 ‘페인트 벗겨짐(peeling paint)’ 현상이다. 


8일 자동차 전문사이트 ‘가이드 오토웹 닷컴’에 따르면 현대차를 상대로 한 집단소송이 지난 1일 캐나다 퀘벡주 수피리어 코트에 접수됐다. 퀘벡주 몬트리얼을 기반으로 하는 법률회사 ‘램베어 아보카(Lambert Avocats)’는 흰색 또는 백진주색 현대 차량을 구매하거나 리스한 후 페인트 벗겨짐을 경험한 캐나다 소비자들을 대리해 법원에 소장을 접수했다.


대표원고는 미셸 알라(Michel Allard)로 알라는 지난 2019년 2017년형 현대 엘란트라를 구입한지 3개월만에 후드 위 페인트 벗겨짐을 경험한 후 이를 로컬 현대 딜러에 알렸다. 


해당 딜러는 무료로 문제를 해결했지만 이듬해 알라는 차량 운전석 쪽 펜더와 지붕 페인트가 벗겨지는 것을 확인했다. 알라는 소장에서 “손가락으로 해당 부분을 문지르기만 해도 페인트가 벗겨졌다”며 “다시 차를 딜러에 가져갔지만 딜러는 3년/6만km 워런티가 만료됐다는 이유로 무료 서비스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페인트 벗겨짐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올해 말쯤 지붕 전체 페인트가 벗겨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알라 외에 현대차를 소유한 퀘벡 주민 300여명이 페이스북 그룹에 참여해 차량과 관련한 각종 문제를 제기했다. 원고측은 이번 소송을 통해 페인트 벗겨짐 피해를 입은 현대차 소유주들이 현대차로부터 배상금 및 징벌적 손해배상금을 받아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현대차·기아가 일부 차량에 도난방지 기술을 적용하지 않아 도난이 급증하고 납세자 부담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하며 여러 도시가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틀이 멀다하고 전해지는 현대차·기아 관련 소송에 미주한인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이 소송 동네북으로 전락했다”며 “회사 역량을 총동원해 하루라도 빨리 문제를 해결, 이미지를 회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구성훈 기자 sg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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