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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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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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야의 승천 이야기 


엘리야는 갈멜 산에서 바알 선지자들과의 영적전쟁에서 승리한 후 400여 명의 바알 선지자들을 모두 죽인다. 이 사실이 이사벨에게 알려지자 그녀는 엘리야를 죽이려 하였고 이를 두려워한 엘리야는 그녀를 피해 호렙 산으로 도망한다.


엘리야가 호렙 산 한 굴에서 머물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시어 세 가지 소명을 주신다. 첫째는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 왕이 되게 하는 것이고, 둘째는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엘리야를 대신하여 선지자가 되게 하는 것이며, 셋째는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하는 것이다.


아합 왕이 죽은 후 하나님의 소명을 받은 엘리야는 호렙 산을 떠나 가장 먼저 엘리사를 찾아간다. 엘리야는 밭을 갈고 있는 엘리사에게 그의 겉옷을 던지고 엘리사는 그 즉시 엘리야를 따르며 수종을 들기 시작한다.


필자가 이 지역을 성지순례 하며 확인해 본 결과 엘리야와 엘리사가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이웃동네에 살고 있었다. 엘리사는 평소에 엘리야의 명성을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었으며 또한 후배로서 엘리야를 마음 속으로 늘 존경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기에 엘리야가 부를 때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그를 따를 수 있었던 것이다.


이때부터 엘리사는 엘리야의 후계자로 기름부음을 받아 엘리야의 뒤를 이어 선지자의 역할을 배우기 시작한다. 그의 배움은 엘리야와 함께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하나님께서 회오리 바람으로 엘리야를 하늘로 올리고자 하실 때 이들은 길갈에 있었다.


엘리야는 자신의 사역을 다 마치고 엘리사에게 그의 능력을 물려줘야 함을 알고 있었지만 그 전에 먼저 그를 시험할 필요가 있었다. 엘리야는 엘리사에게 여호와께서 나를 벧엘로 보내시니 너는 이곳에 머물러 있으라고 한다.


그때 엘리사는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하겠다고 응답한다. 벧엘은 여로보암 왕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기도록 지정한 성읍 중의 하나였다. 그러므로 그곳에 가는 것은 어찌 보면 바알 선지자들의 보복으로 목숨을 잃을 가능성도 있는 곳이었다. 비록 목숨이 위험한 곳이라도 엘리사가 그와 함께하려는지 엘리야는 시험하고 있는 것이다. 엘리야의 첫 시험에 엘리사는 합격한다.


벧엘에 도착한 엘리야는 제자들을 만난 후 엘리사에게 여호와께서 나를 벧엘에서 여리고로 보내시니 너는 여기 머물라고 다시 한 번 시험한다. 그때도 엘리사는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하겠다고 맹세하며 엘리야와 함께 여리고에 도착한다.


여리고에 도착한 엘리야는 엘리사에게 여호와께서 나를 여리고에서 요단으로 보내시니 너는 여기 머물라고 세번째 엘리사를 시험한다. 그때에도 엘리사는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하겠다고 응답하며 엘리야와 함께한다.


엘리야는 요단 강가에 서서 그의 겉옷으로 물을 치자 그 물이 갈라져 두 사람이 마른 땅 위로 건넌다. 이것은 여호수아가 요단 강을 멈추게 한 이후 약 600년이 지난 뒤에 일어난 사건으로 엘리야의 뒤를 이을 엘리사에게 살아 계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체험하게 하는 것이었다.


엘리야는 요단 강을 건넌 후 엘리사에게 “나를 네게서 데려감을 당하기 전에 내가 네게 어떻게 할지를 구하라”고 한다. 그러자 엘리사는 “당신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갑절이나 내게 있게 하소서” 라고 구한다(왕하2:9).


엘리사의 요구에 엘리야는 “나를 네게서 데려가시는 것을 네가 보면 그 일이 네게 이루어지려니와 그렇지 아니하면 이루어지지 아니하리라”(2:10)고 답한 후 엘리사가 보는 앞에서 회오리바람을 타고 하늘로 들려 올라간다.


누구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그와 끝까지 함께하는 것이다. 엘리야와 끝까지 함께한 엘리사는 마치 모세가 죽은 후 여호수아가 그의 후계자가 되었 듯 엘리야가 승천한 후 그를 대신하여 선지자가 되어 하나님의 일꾼으로서 갑절로 충성을 하게 된다.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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