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카니발도 좋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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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카니발도 좋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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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경찰서가 해마다 주최하는 카니발로 인해 지난 28일 버몬트와 올림픽 교차로에서 피코 방향 쪽 차량통행이 금지된 모습.   김문호 기자  


LAPD 올림픽경찰서·OBA 주관 행사

"지역민에 재미와 안전 이벤트 제공"

"큰길 막아 교통혼잡, 매상 뚝 떨어져"


"취지는 좋지만 주중에까지 대로를 막고 상가에 피해를 줘서야…." 

LAPD 올림픽경찰서가 주최하고 올림픽경찰서후원회(OBA)가 주관해 지난 28~30일까지 열린 'Olympic Community Spring Carnival'(이하 카니발)이 '민폐가 크다'는 지적이다. 


특히, 행사가 열린 버몬트 애비뉴 선상 올림픽과 피코 불러바드 사이는 평소 차량통행이 많은 곳이라 교통혼잡을 유발한데다, 시민들은 부득이 차를 우회하는 불편을 겪고, 인근 상가 업주들은 매출이 떨어지는 어려움을 감수해야 했다. 더구나 행사 준비를 위해 하루 전(27일)부터 길이 막힌 터였다.  


카니발은 올림픽경찰서가 지역주민들과의 친화를 위해 재미와 안전한 이벤트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벌써 10년 넘게 진행하고 있다. 또한, 행사를 통한 수익금 중 일부는 올림픽경찰서에 전달돼 더 다양한 아웃리치 프로그램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림픽경찰서와 연계해 한인타운 치안강화를 돕고 있는 OBA는 카니발을 통해 25% 정도의 수익금을 받아 경찰서 측에 기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OBA의 브래드 이 회장은 "카니발은 올림픽경찰서와 LA시가 협의해 장소를 정하고, 경찰서가 행사를 주관할 수 없어 OBA가 도와주고 있다"며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설스튜디오처럼 비용이 많이 드는 테마파크에 가보지 못한 관내 저소득층 어린이와 가정을 위해 길을 막아 놀이기구를 설치하고 값싼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게 하려는 의도다. 다만, 이번처럼 버몬트 큰길을 막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으니 다음 번엔 충분히 고려할 수 있도록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카니발은 지난해에도 올해와 같은 곳에서 열렸기에 상가 업주들의 불만은 컸다.  해당 지역의 한 업주는 "주말은 그렇다고 쳐도, 주중인 목, 금요일에 큰길을 막은 탓에 매출이 20% 정도는 떨어졌다. 경찰에서 하는 일이라 직접적으로 고충을 토로하기도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김문호 기자 mkim@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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