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세계 도처서 거짓 정보가 민주주의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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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세계 도처서 거짓 정보가 민주주의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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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워싱턴 DC 의사당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美 상·하원 합동연설

"우크라에 대한 공격 강력히 규탄

북한 핵개발하며 주민들 인권유린"

영어연설에 500여 의원들 기립박수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워싱턴DC 연방의회를 찾아 상하원 합동연설을 하며 “한미 동맹이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동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대통령이 연방의회에서 연설을 한 건 2013년 박근혜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이날 연설은 영어로 44분 정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연설 중간에 자기가 의회에는 아이돌 그룹 BTS보다 먼저 왔다며 영어로 조크도 했다. 윤 대통령 연설에 의원석과 방청석에선 박수가 56번, 이 중 기립 박수는 26번 나왔다.


윤 대통령은 국빈 방미 나흘째인 이날 의회 연설에서 “인류의 자유를 위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해야 할 일을 반드시 할 것이다. 미국과 함께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자유의 나침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신장된 경제적 역량에 걸맞는 책임과 기여를 다 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연설 제목은 ‘자유의 동맹, 행동하는 동맹(Aliiance of Freedom, Alliance in Action)’. 윤 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자유’를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 민주주의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세계 도처에서 허위 선동과 거짓 정보가 진실과 여론을 왜곡하여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 전체주의 세력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부정하면서도 마치 자신들이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인 양 정체를 숨기고 위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런 은폐와 위장에 속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6·25를 거론하며 “1950년 한반도는 자유주의와 공산 전체주의가 충돌하는 최전선이었다”며 “대한민국은 우리와 함께 자유를 지켜낸 미국의 위대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동맹은 어느 때보다 강력하며 함께 번영해나가고 있다”며 “한미동맹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 번영을 일구어 온 중심축”이라고 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선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한 대한민국과 공산 전체주의를 선택한 북한은 지금 분명히 비교되고 있다”며 “북한의 불법적 핵 개발과 미사일 도발은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무모한 행동을 확실하게 억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한미의 단합된 의지가 중요하다”며 “날로 고도화되는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공조와 더불어 한미일 3자 안보 협력도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 주민의 비참한 인권 실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북한 주민에게 자유를 전달하는 의무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며 “국제사회는 이러한 북한 인권 유린의 참상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북한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되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문을 열어두겠다는 원칙적 입장도 재확인했다.


워싱턴=최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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