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광의 행복칼럼] 모이자!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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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광의 행복칼럼] 모이자!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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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기도의 책이다. 성경은 기도의 이유를 설명하기도 하고, 기도의 상황과 장면을 소개한다. 성경에는 기도장면이 많다. 성경에는 개인이 기도하는 장면도 많지만, 집단이 기도하는 장면도 많다. 개인의 기도는 인생의 전환점이 되고, 집단의 합심기도는 공동체와 민족의 역사를 바꾸어 놓았다.  

   

성경에 이스라엘의 역사를 바꾸어 놓은 합심기도들이 많다. 대표적인 경우가 미스바 기도회다. 성경에 ‘미스바’는 총 31회 등장한다. 미스바가 많다. 합심기도회 장소인 미스바는 사무엘 시대에 이스라엘의 회개 기도현장이다. 

   

미스바 기도회를 이끈 사무엘은 이스라엘 민족의 회개와 영적 각성을 촉구했다. 이스라엘 민족은 미스바에 모여 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붓고 종일 금식하며 ‘우리가 여호와 앞에 죄를 범하였나이다!’라며 회개했다(삼상 7:6). 민족의 위기에 드린 회개기도다. 그들은 결국 블레셋 침략을 물리치고 승리를 얻었다(삼상 7:5∼16). 미스바 기도는 회개로 모인 합심기도의 모델이다.

   

둘째는 에스라와 느헤미야의 수문 앞 광장기도다. 이스라엘 백성이 고국에 돌아와 무너진 성과 삶의 터전을 복구했다. 하지만 순조롭지 않았다. 고국에 남았던 국내파와 귀향한 해외파 사이에 갈등이 생겼다. 고국에서 고통 속에 혈통과 신앙문화를 지킨 사람들은 타향살이를 경험한 그들을 멸시했다. 

   

내적인 반목과 갈등은 예루살렘 성의 완공 후 영적 나태와 공허감으로 가속화되었다. 당시 그들은 포로 시절보다 더 위험한 상황이었다. 에스라와 느헤미야가 그들을 수문 앞 광장에 불러 말씀을 읽고 설교했다. 말씀을 들은 백성들은 울며 기도했고, 영적 대각성을 경험했다. 그들은 말씀을 듣고 회개기도를 드렸다. 수문 앞 광장기도는 말씀으로 모인 합심기도의 모델이다. 

   

셋째는 오순절에 예루살렘에 모인 이스라엘 백성들의 집단기도다. 예수님 약속을 믿고 기도하던 그들에게 성령님이 강림하셨다. 그들에겐 기도 외에 다른 선택이 없었다. 이 오순절 예루살렘 기도회는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통해 영적 대각성의 축복을 누렸다. 성령의 임재를 경험한 기도회 모델이다. 

   

30여 년의 목회에 이어 NGO 단체를 맡으며 심한 영적갈증을 느꼈다. 그래서 기도하는 모임을 찾아다녔다. 기도처와 기도 동역자를 찾으며 기도가 메마른 시대를 본다. 나를 포함한 이 시대 목회자들은 기도하지 않는다. 교회가 기도를 잃어버렸다. 기도가 가득했던 조국의 산들에는 공허한 메아리만 가득할 뿐이다. 무엇보다도 함께 드리는 기도의 능력을 잃었다. 뼈 아픈 현실이다.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성령강림 사건들이나 강력한 기름 부으심의 현장은 언제나 집단이 모여 기도하는 합심기도였다. 흥미롭게도 성령님의 역사는 늘 집단으로(collectively) 나타났다. 성경이나 교회사는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모두 함께 기도할 때에 강력한 역사가 나타났음을 보여 준다. 이것이 모여 함께 기도드리는 이유다. 할 수만 있다면 모여 기도해야 한다. 

   

5월 4일은 전(全)미국이 기도하는 ‘국가 기도의 날’이다. 남가주 한인의 경우는 나성순복음교회에 모여 기도한다. 미국을 사랑하고 미국이 직면한 영적위기를 아는 모든 사람이 모여 기도하길 바란다. 여러 가지 어려움과 제약 조건이 있어도 모여야 한다. 모여 함께 기도함으로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은혜를 누리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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