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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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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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과 사의 갈림길 


아합은 실로 악한 왕이었고 그의 백성들도 악하였지만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포기하지 않으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하나님 앞에 겸비하며 회개할 때 그를 용서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엿볼 수 있다(왕상21:29).


아합이 이스라엘을 다스릴 때 아람 왕 벤하닷은 그의 온 군대를 동원하고 주변에 있는 32명의 왕들과 연합하여 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를 포위한 때가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아합은 그 전쟁에서 승리하고 아람 왕 벤하닷을 포로로 잡기도 했다.


포로가 된 벤하닷은 ‘내 아버지가 당신의 아버지에게서 빼앗은 모든 성읍을 돌려 보내겠다’고 아합을 설득하여 조약을 맺고 풀려나 그의 나라로 돌아갔다(20장). 하지만 이것은 아합의 큰 실책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아람을 진멸하도록 하였는데 아합은 벤하닷과 조약을 맺고 그를 풀어준 것이다. 결국 이 일로 인해 하나님께서는 “네 목숨은 그의 목숨을 대신하고 네 백성은 그의 백성을 대신하리라”(20:42)고 선포하신다.


벤하닷은 아합과 조약을 맺은 지 약 3년이 지났지만 그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이때 유다 왕 여호사밧이 아합을 방문한다. 여호사밧의 아들 여호람은 아합의 딸 아달랴를 아내로 맞이 하였기에 아합과 여호사밧은 사돈지간이었다.


아합은 여호사밧에게 아람 왕에게 빼앗긴 길르앗 라못을 되찾으려 하니 함께 가서 싸우자고 제안한다. 여호사밧은 사돈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기에 함께 갈 것을 약속한다. 여호사밧은 하나님께 신실한 왕이었다. 그러므로 그는 먼저 하나님의 말씀이 어떠하신지 물어보도록 아합 왕에게 권한다.


아합은 여호사밧의 권유에 따라 선지자 약 400명을 모은 후 그들에게 “내가 가서 길르앗 라못에 가서 싸우랴 말랴”(22:6)고 묻는다. 그러자 그들은 한결같이 ‘주께서 그 성읍을 왕의 손에 넘기실 것’이라고 답변한다.


여호사밧이 보기에 그들은 거짓 선지자였다. 여호사밧은 아합에게 “이 외에 우리가 물을 만한 여호와의 선지자가 있지 아니하니이까”라고 하며 진실한 하나님의 선지자에게 전쟁에 대한 가부를 묻도록 한다.


아합에게는 신실한 선지자 미가야가 있었다. 그러나 그는 아합의 죄로 인해 언제나 아합에게 길한 일은 예언하지 않고 흉한 일만 예언하였기에 아합은 그를 미워하여 가까이 하지도 않고 그의 말을 듣지도 않았다.


여호사밧의 권유에 따라 아합은 미가야를 불러 “우리가 길르앗 라못으로 싸우러 가랴 말랴” 하며 묻는다. 미가야는 아합이 듣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기에 거짓 선지자들의 예언과 같이 올라가서 승리를 거두라고 영혼 없는 대답을 한다.


아합은 미가야가 영혼 없이 대답하는 것을 알았기에 그를 다그치며 진실을 말하도록 명한다. 그때서야 미가야는 온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같이 전쟁터에서 흩어질 것이고 아합은 길르앗 라못에서 죽게 될 것이라고 예언한다.


이때 거짓 선지자들은 아합과 여호사밧 앞에서 길르앗 라못으로 올라가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었다. 또한 이들의 우두머리인 시드기야는 철로 뿔들을 만들어 그 뿔들로 찔러 적들을 진멸할 것이라 예언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직 미가야는 길한 일을 예언하지 않고 또다시 흉한 일을 예언하자 아합은 그의 말을 듣지 않고 그를 옥에 감금한다. 아합은 거짓 선지자들의 달콤한 예언에 현혹되어 미가야의 예언을 듣지 않고 그를 옥에 감금한 후 전쟁에 나간다.


아합은 여호사밧에게 왕복을 입히고 자신은 변장하고 전쟁에 참여하지만 우연히 쏜 적의 화살에 맞고 쓰러져 미가야가 예언한 대로 죽고 만다. 아합은 하나님의 말씀보다 거짓 선지자의 달콤한 말에 현혹되어 전쟁터에 나갔다가 화살에 맞아 죽은 것이다.


이처럼 우리 앞에는 언제나 두 갈래 길이 놓여져 있다. 어느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생사가 갈리게 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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