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성인 10명 중 7명은 '경제 비관적'
버몬트주에 있는 한 푸드뱅크에서 직원이 음식물을 담은 박스를 옮기고 있다. AP
CNBC 최근 설문조사...17년만에 최고치
응답자의 3명 중 2명은 "경기침체 발생"
전국의 성인 10명 중 7명은 경제에 비관적 견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CNBC방송은 18일 이 방송의 4월 전미 경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9%가 현재 경제상황과 향후 1년간 전망에 대해 '모두 비관적'이라고 답했다. 이 여론조사를 진행한 지난 17년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라고 CNBC는 전했다.
CNBC는 지난 6∼8일과 10∼11일에 걸쳐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4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 응한 미국인 3명 중 2명은 앞으로 경기침체가 발생하거나 이미 발생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향후 12개월 안에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는 답변이 57%, 이미 경기침체가 왔다는 답변이 9%였다. 응답자 67%는 생활물가 상승률보다 가계소득이 덜 오를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따라잡지 못할 것을 우려했다. 물가 상승률보다 소득이 더 많이 오를 것으로 자신한 미국인은 5%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오락, 여행, 외식 등의 비용을 줄이는 등 인플레이션 대책에 나섰다는 응답자가 81%나 됐다.높은 금리 탓에 새 집이나 자동차를 사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미국인도 각각 53%, 56%로 절반을 넘었다.
미국인들의 경제 비관론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번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39%로 지난해 11월 조사 때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2%로 취임 후 두 번째로 높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정책 지지율도 34%로 11월보다 4%포인트 내려갔다.
'지금이 주식에 투자하기 좋은 때'라고 답한 미국인은 24%에 그쳐 CNBC 여론조사 사상 최저치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