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민들, 소득 높을수록 전기요금 더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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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민들, 소득 높을수록 전기요금 더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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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틸리티 3사, 인컴에 따른 새 요금제 제안

에디슨 고객 중 저소득층은 월 최저 15달러

주정부, 2024년 7월 1일까지 새 요금제 승인


앞으로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전기요금 청구서에 소득에 따른 '고정 요금(Fixed Rate)'이 적용될 전망이다. 


남가주 에디슨(SCE), 퍼시픽가스&일렉트릭(PG&E), 샌디에이고 가스&일렉트릭(SDG&E) 등 가주 3대 유틸리티 회사는 가구 별 소득에 따라 전기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새로운 플랜을 최근 가주 공공유틸리티위원회(CPUC)에 제출했다.


이 계획은 모든 주거용 고객의 평균 전기요금을 약 33% 인하하고, 매월 청구되는 고지서를 예측 가능하게 만드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다시 말해 고객이 전기 사용량을 통제할 수 있다면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주 내 전기요금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에너지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개빈 뉴섬 주지사가 서명한 ‘에너지 트레일러 법안(AB205)’의 영향으로 유틸리티 3사는 신규요금제를 제안했다. AB205 법안은 상업용 계정이 아닌 주거용 유틸리티 고객에게만 적용된다. 


제안에 따르면 4인가구를 기준으로 ▲연소득 2만8000달러 미만인 경우 SCE와 PG&E는 월 15달러, SDG&E는 월 24달러 ▲연소득 2만8000달러~6만9000달러인 경우 SCE는 월 20달러, PG&E는 월 30달러, SDG&E는 월 34달러 ▲연소득 6만9000달러~18만달러인 경우 SCE와 PG&E는 월 51달러, SDG&E는 월 73달러▲연소득 18만달러 이상인 겨우 SCE는 월 85달러, PG&E는 월 92달러, SDG&E는 월 128달러를 부과하게 된다. 


고객이 사용하는 전기량에 관계없이 매월 부과되는 고정비용은 변함이 없으며, 유지보수 및 운영비 등의 항목에 대한 반복적인 요금은 부과되지 않는다. SCE의 캐슬린 던리비 대변인은 “이번 제안은 청구서의 투명성을 높이면서 주거용 고객이 킬로와트시 당 지불(36센터에서 24센트로)하는 금액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며 “수백만명의 고객에게 혜택이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SCE는 저소득층 고객 120만명의 전기요금이 16~21% 내릴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킬로와트시 당 전기요금이 33%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SDG&E는 저소득층 고객의 경우 연간 최대 300달러의 전기세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가주법에 따라 CPUC는 2024년 7월 1일까지 유틸리티 3사의 신규 요금제를 최종 승인해야 하며, 이르면 2025년부터 주민들은 새로운 요금 고지서를 받아볼 수 있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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