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LA서 23명 경찰 총 맞아… 1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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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LA서 23명 경찰 총 맞아… 1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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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D 민간인 대상 총기사용 건 수 VS. 사망자 수(사살률%) / LAPD 자료



LAPD, 총 31회 민간에 총격

사살률 60%, 전년대비 6%포인트↑

총격받은 사람의 65%는 히스패닉


지난해 LA 시내에서 민간인을 상대로 한 경찰의 총기사용은 감소했지만 사살률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APD 경관들은 민간인 14명을 사살했으며, 경찰의 총에 맞은 사람 중 60%가 목숨을 잃었다.


LA타임스(LAT)는 LAPD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LAPD의 민간인 대상 총격 건수는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지만, 사살률은 오히려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공개된 LAPD 연례 무력사용 보고서(Use-of-Force Report)에 따르면 2022년 경찰은 총 31회 민간인에게 총격을 가해 23명이 총상을 입었으며, 그중 14명이 사망(사살률 60.8%) 했다. 2021년 LAPD의 전체 총격건수(37회) 보다는 감소했지만 31명이 총상을 입고, 17명이 사망(사살률 54.8%)한 것에 비하면 사살률은 6%포인트 높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총에 맞은 민간인의 42%는 비무장 상태였다. 이는 2021년 대비 4% 증가한 수치이다. 총기를 비롯한 무기를 소지한 사람은 26%, 칼날이 부착된 흉기를 소지한 사람은 16%였다.  


지난해 발생한 31건의 경관 총기사용은 보고서에 언급된 다른 대도시 중 뉴욕경찰국(NYPD)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이에 따르면 규모가 LAPD의 3배가 넘는 치안기관인 NYPD는 지난해 소속 경관들이 총 40회 총을 발사했다. 휴스턴, 필라델피아, 시카고 경찰국은 각각 29건, 29건, 28회로 조사됐다. LAPD와 규모는 비슷하지만 더 넓은 지역을 순찰하는 LA카운티 셰리프국(LASD)의 경우 지난해 총 27건의 경관 총격이 보고됐다.


보고서는 치명적인 경찰의 총기사용 증가는 ‘유령 총기’를 비롯한 각종 총기류의 무제한적인 공급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경찰이 총기를 소지한 사람과 마주친 후 총격을 가한 사례는 총 18건으로 이는 2021년 대비 15건에서 3건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경찰이 쏜 총에 맞은 사람의 65%는 히스패닉으로 집계됐다. 이는 강력범죄 용의자로 지목된 히스패닉 비율인 39%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총기를 사용한 56명의 경관 중 64%가 히스패닉이었고, 총기를 사용한 여성 경관은 단 1명이었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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