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광의 행복칼럼] 부활을 사는 삶의 능력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 오피니언
로컬뉴스

[강태광의 행복칼럼] 부활을 사는 삶의 능력

웹마스터

a7c17eb1f337dad8231989b987c5074e_1681337846_9009.jpg


목회자들의 목회자로 알려진 유진 피터슨은 탁월한 작가요 영성가다. 신학교 교수였던 그는 목회 소명을 확인하고 교수직을 버리고 교회를 개척해 목회했다. 은퇴 후 그는 산속의 소박한 삶으로 이 땅의 삶을 마무리했다. 성경 언어에 정통했던 그는 <메시지(The Message)>라는 성경 번역본을 출판했다.  

   

범상치 않은 삶을 살았던 그는 2018년에 85세의 일기로 소천했다. 그가 남긴 책들은 여전히 기독교 서점가의 베스트셀러다. 그는 세속화되고 금력에 물든 교회와 성도들에게 진정한 부흥과 회심을 선포했다. 그는 특히 신앙이 삶의 원칙이 되어 일상생활에서 실천되는 영성, 즉 살아있는 영성을 주장했다. 

   

유진 피터슨의 저작 중에 부활절 전후로 읽으면 좋은 <부활을 살라(Practice resurrection)>라는 책이있다. 그는 이 책에서 에베소서 전체를 묵상하면서 부활의 능력으로 구체적인 삶을 살아갈 것을 조언하고 있다. 

   

유진 피터슨의 조언에 걸맞은 삶을 살았던 사람이 있다. 희곡 <나사로는 웃었다(Lazarus Laughed)!>에 등장하는 나사로다. 이 작품은 노벨문학상을 받은 유진 오닐(Eugene O’Neill)이 쓴 희곡이다. 작품의 줄거리는 아주 단순하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나사로는 늘 웃었다. 죽음과 천국 그리고 부활을 경험한 나사로는 세상의 모든 일을 웃고 넘길 아량이 생겼다. 

   

죽음과 부활을 체험한 나사로는 부활 신앙으로 살았다. 그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무덤에서 살아나 집에 돌아온 나사로는 과거처럼 예배도 드리고 사람도 만나지만 그는 늘 기쁜 삶을 살았다. 그의 집은 “웃음의 집(House of Laughter)”이라고 불렸고 베다니도 기쁨이 가득한 마을로 소문이 났다. 

   

나사로의 소문이 유대 땅에 퍼지자 사람들이 나사로를 구경하러 몰려들었다. 나사로를 아는 사람들은 그의 명성과 기쁨 가득한 삶이 못마땅했다. 그래서 그를 괴롭히고 시비를 걸었다. 그러나 나사로는 화를 내지 않았다. 그는 늘 웃었다. 불편했던 이웃이 로마 관청에 나사로를 고발하였고 관원들은 과도한 그의 웃음을 막기 위해 그의 집에 "웃음 금지"라는 딱지를 붙였다.

   

온갖 방해와 정부의 딱지에도 불구하고 나사로의 웃음은 멈춰지지 않았다. 그 웃음이 불편했던 로마 관원들이 유대 지도자들과 결탁해 그를 황실에 제소했다. 이 작품의 마지막 장면에서 황제의 위협과 회유에도 나사로는 웃었다. 부활 신앙과 능력으로 살았던 나사로를 로마 황제가 감당할 수 없었다.

   

머리가 아플 때 진통제 한 알 먹으면 두통이 가신다. 안정제 한 알이면 울렁이던 가슴이 안정된다. 그런데 부활하신 주님을 따르는데 부활의 능력이 없다. 피터슨과 오닐은 전혀 다른 접근으로 부활의 능력없이 살아가는 현대 크리스천의 무기력한 삶을 질타한다. 부활 신앙과 그 능력은 실제 삶에서 드러나야 한다. 삶에서 증명되지 않는 부활 신앙은 효력 없는 진통제보다 못하다. 

   

유진 피터슨은 <부활을 살라(practice Resurrection)>에서 그리스도인에게 ‘부활 신앙을 실천하라!’라고 도전한다. 유진 오닐은 <나사로는 웃었다>에서 나사로가 누리는 행복, 여유와 관용을 우리도 누려야 한다고 웅변한다. 부활절을 보내며 부활 신앙과 부활 능력을 묵상한다. 부활의 기쁨과 능력으로 참 행복을 누리는 삶이 되기를 기도한다.

a7c17eb1f337dad8231989b987c5074e_1681337972_2653.jpg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