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야기] 합격한 대학, 과연 어디를 가야하나!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 교육
로컬뉴스

[교육이야기] 합격한 대학, 과연 어디를 가야하나!

웹마스터

제이슨 송

뉴커버넌트 아카데미 교장


거의 모든 대학은 합격한 학생들에게 5월 1일까지 등록금의 일부를 보증금(deposit)으로 지불하라고 요구한다. 학교마다 다르지만 보증금은 500~1500달러 정도다. 그 돈은 합격한 학생이 그 대학으로 마음을 굳혔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복수지원 제도상 어느 한 대학에 디파짓을 한다는 것은 타 대학을 포기한다는 뜻이고, 만약 연방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학생의 경우 디파짓을 한 그 대학으로만 지원금이 전달된다. 물론, 차후 마음을 바꿨다고 할 수 있지만 절차가 까다롭다. 아무튼 대학선택은 매우 신중히 해야한다.



만약 진학할 대학을 이미 정했다면 지체하지 말고 선택하지 않은 대학에 신속히 통보하길 권한다. 상위권 대학의 경우 대기자 명단에 올라간 학생들은 빈자리가 생기길 학수고대하고 있다. 그러니 괜히 그 자리를 마감일까지 차지하지 말자.



필자가 섬기고있는 새언약학교는 소위 말하는 칼리지 프렙스쿨이다. 즉, 학생들이 우수한 4년제 대학에 진학하도록 가르치고 준비시키는 그런 학교,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일반 공립학교와 달리 강도높은 학사제도를 제공하는 학교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뭇사람이 부러워할 합격소식을 받았다. 예일과 유펜 같은 아이비리그대학, 노스웨스턴, UCLA, USC, 조지타운, 클레어몬트, UCSD, 페퍼다인, 보스톤대학, 그리고 나머지 UC 같은 곳에 12학년생 전원이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리고, 이 시점에 합격한 학생의 대학선택에 대해 부모에게 알맞는 조언을 제공하고 있다. 지면을 통해 그런 내용 중 일부를 나누고자 한다. 



첫 째, 대학의 명성과 랭킹이 중요하지만, 학생이 합격한 대학 중 꼭 가장 랭깅이 높은 대학을 선택하는것은 무리일 수 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학생 자신의 성적과 동급생인 타 신입생들과 비교해보는 것이다. 각 대학은 신입생 프로필 데이터를 제공한다. 그러니까, 몇 명이 지원해 그 중 몇 명이 합격했으며, 또 합격생의 평균 GPA, 성별, 인종 등등의 자료를 이미 발표헸다. 그 데이터를 잣대로 삼아 합격한 학생은 자신을 평가해야 한다. 만약 상위권에 속하지 않고 간신히 턱걸이 해 합격했다면 필자는 합격에 대해 자부심은 갖되 선택은 두 번 세 번 심사숙고 하라고 권한다. 먄약 신입생 100명 중 하위권 25%에 속한다면 그 뜻은 대학에서 택하는 모든 과목, 모든 반에 훨씬 더 뛰어난 학생들이 75%나 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대학에서 독하게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고는 따라 잡을 수 없을 것이고, 자칫 잘못하면 정학 대상이 될수도 있다. 



대학성적이 저조하면 대학생활을 즐기기 어려울 것이 뻔하다. 그리고, 대학졸업 후 대학원 진학을 계획하고 있다면 큰 문제가 따를 것이다. 명문대학을 졸업했다 쳐도 성적이 저조하고, 그래서 좋은 추천서를 받지 못하면 우수한 대학원 진학이 거의 불가능하다. 우리 주변엔 이런 이유 때문에 포스트 학사(Post Baccalaureate) 공부를 더 하든지, 아니면 수 년 간 더 코스를 수강해 GPA를 높이려는 학생들이 꽤 된다. 그러니, 꼭 명문대학, 합격한 대학 중 가장 랭킹이 높은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모든 학생이 해야 할 바가 아님을 잊지말자.



두 번째, 합격한 대학 중 학생이 원하는 전공과목 및 프로그램을 어느 대학이 더 잘 가르치고 지원하는지 생각해 봐야한다. 특히 교수진에 대해 선배나 재학생들이 어떻게 평가하는지 인터넷(www.ratemyprofessor.com)을 검색하면 금방 알 수 있다. 또, 졸업생들의 진로 및 직장, 연봉에 대해서도 알아 볼 수 있다. 추가로 재학생들이 대학생활에 만족해 하는지도 알아봐야 할 것이다. 교내식당 음식의 질, 부대시설, 타 대학과의 교류프로그램, 국제프로그램, 기숙사 시설 만족도 등 다양한 내용을 짚어보고, 가능하면 최종 리스트에 남은  두 세 곳의 대학을 직접 방문해 본 뒤 결정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런 현실적인 정보를 염두에 두고 부모와 최종 결정을 내리기 바란다.



세 번째, 좀 안티클라이맥틱 하지만 100% 만족할 대학은 하나도 없음을 기억하자. 아이비리그대학도 그렇고 사립대학도 그렇고, 공립대학, 기독교대학 어느 곳이든 100% 만족은 있을 수 없다. 신입생은 거의 모두가 들뜬 마음을 갖고 대학에 입학하지만, 분명 몇 주만 지나면 이것 저것 불평과 불만이 생길 것이다. 그래서 전학을 생각하는 학생이 상당히 많다. 공식적 데이터는 없는 것으로 알지만 대학생이라면 거의 다, 한두 번 전학을 고려해 보았을 것이다. 규모가 작은 사립대학에 진학한 학생은 좀 더 큰 주립대학에 진학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할 것이고, 반대로 주립대학을 선택한 학생은 좀 더 아기자기하고 교수와 친분을 갖을 수 있는 대학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할 것이다. 타주 대학을 택한 학생은 괜히 집 떠나 고생만 하는 건 아닌지, 기독교대학 진학생은 그냥 일반대학에 갈 걸 그랬나 등등 자신의 선택을 의심할 것이다. 이건 매우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그러니, 아무리 꿈꿔온 대학이라도 실망할 이유가 있을 것임을 잊지말자. 



대학선택, 중요하다. 하지만, 학생과 부모가 콘트롤 할 수 없는 변수가 존재한다. 너무 지나친 기대는 비현실적이고 큰 실망으로 연결될 수 있다. 이미 대학을 선택했다면 학교 스웨터도 사 입고, 마음에 평안을 갖자. 그리고 남은 12학년 마지막 학기를 잘 마치도록 노력하자.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