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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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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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하는 엘리야 


엘리야는 갈멜 산에서 바알 선지자들 450명과 대결해서 승리한 후 아합 왕에게 가뭄이 끝나고 큰 비가 올 것이니 가서 편히 먹고 마시라 권하고 갈멜 산 꼭대기로 올라가 비를 위해 기도한다. 그가 비 내리기를 일곱 번 반복하며 기도할 때 사환으로부터 손바닥 만한 작은 구름이 바다에서 일어난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러자 그는 곧바로 아합에게 나아가 큰 비가 올 것이니 빨리 궁중으로 내려가도록 한다. 이것이 바로 엘리야의 믿음이다.


그는 비록 손바닥 만한 작은 구름을 보았지만 그것이 큰 비가 내리려는 징조임을 알고 아합에게 빨리 내려가도록 하였던 것이다. 잠시 후 엘리야의 예언과 같이 갑자기 구름과 바람이 일어나서 하늘이 깜깜해지더니 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아합은 성령의 감동함을 입은 엘리야의 호위를 받으며 이스르엘에 있는 궁전에 도착한다. 아합은 궁전에 도착하자 그의 아내 이사벨에게 엘리야가 행한 모든 일과 바알 선지자들을 죽인 일들을 낱낱이 말하였다. 이사벨은 뼛속부터 바알을 섬기던 여인이었기에 엘리야가 바알 선지자를 죽인 일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기에 그녀는 엘리야에게 사신을 보내 ‘내가 내일 이맘 때에는 반드시 네 생명을 취할 것이라’고 전한다.


그 소식을 전해 들은 엘리야는 이사벨을 두려워하여 브엘세바로 도망한다. 브엘세바는 이스라엘의 최남방에 있는 성읍으로 이스르엘에서 약 100마일(160K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다. 혼자서 450명의 바알 선지자들과의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고 그들을 모두 죽인 엘리야지만 한 여인의 복수심에 두려워 떨며 도망하는 나약한 모습을 보인다. 그는 브엘세바에 도착하자 광야의 한 로뎀나무 아래 홀로 앉아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한다. 그는 이제까지 자신이 행한 일이 넉넉하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어 달라고 하며 죽기를 기도한다. 바알 선지자들과 대결하던 그 당당함을 잃고 오로지 한 여인 이사벨의 협박을 견디지 못하고 그는 이처럼 괴로워하고 있는 것이다.


이때 엘리야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급히 도망하였기에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여 심신은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야가 이사벨을 피해 브엘세바를 떠나 호렙 산으로 피하려는 마음을 알고 계셨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가 그곳까지 갈 수 있도록 그에게 가장 필요한 떡과 물을 주시며 힘을 회복하도록 하신다.


호렙 산은 브엘세바에서도 남쪽으로 약 200마일 이상 떨어진 곳으로 모세가 소명을 받던 산이요, 십계명과 성막과 레위기의 말씀을 받은 곳이다. 엘리야는 호렙 산은 멀리 떨어져 있기에 이사벨의 손길이 미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엘리야를 책망하거나 꾸짖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그가 가는 길에 지쳐 쓰러질 것을 염려하시어 그에게 먹을 것과 마실 물을 주신 것이다. 엘리야가 호렙 산에 도착하여 한 굴에 들어가 숨어 지내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에게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고 물으신다. 이에 엘리야는 ‘이사벨이 주의 선지자들을 다 죽이고 오직 자신만 남았는데 그들이 자신의 생명도 찾아 빼앗으려 한다’고 아뢴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다시 한번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고 하시며 그를 데려가시기 전에 새로운 세 가지의 일을 맡기신다.


첫째는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 왕이 되게 하는 것이며, 둘째는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엘리야를 대신하여 선지자가 되게 하는 것이며, 셋째는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에게 새로운 소명을 주신 후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도 입맞추지도 아니한 자들 7,000명이 있다고 선포하신다. 이와 같이 우리도 때로는 홀로 있는 것 같이 느껴질 때가 있으나 그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동역자들을 보내주시는 것을 우리들의 삶을 통해 경험하게 된다.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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