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10일] 연준, 긴축 우려 속에 혼조
다우존스지수 0.3% 올라
10일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로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101.23포인트(0.30%) 오른 3만3586.52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4.09포인트(0.10%) 상승한 4109.11, 나스닥지수는 3.60포인트(0.03%) 떨어진 1만2084.36으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고용시장의 견조한 모습에 따른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주목했다. 지난 3월 신규 고용은 23만6000명 증가해 전달의 32만6000명보다 줄었으나 여전히 20만명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의 예상치인 23만8000명과도 비슷한 수준. 실업률도 3.5%로 전달의 3.6%에서 하락했다. 이런 사정이면 연준은 오는 5월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70% 이상이다.
이번 주 나오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준의 긴축 가능성울 더욱 커지게 한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한 3월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4.7%로 전달의 4.2%에서 올랐다.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다시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주에는 14일 JP모건 등 은행들의 실적을 시작으로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시작된다. 팩트셋에 따르면 1분기 기업들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익이 32% 감소했던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며 2개 분기 연속 적자 행진이다.
종목 별 구자는 애플이 1분기 개인용 컴퓨터(PC) 출하량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급감했다는 소식에 1% 이상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감산 소식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웨스턴 디지털의 주가가 모두 8% 이상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회사가 상하이에 대용량 전기에너지 저장장치인 메가팩 생산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0.3% 하락 마감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주가는 우선주에 대한 배당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장 초반 하락했으나 0.9% 상승 마감했다. 찰스 슈왑의 주가는 고객자산 유입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과 경제지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이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