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 주의회, 총기규제 시위 참석 흑인의원 2명 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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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시 주의회, 총기규제 시위 참석 흑인의원 2명 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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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 이후 의회 내 시위 동참

민주당 "전례 없는 비민주적 행위" 


공화당이 다수당인 테네시주 의회가 총기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의회 시위에 참여했던 2명의 민주당 소속 흑인 하원의원 2명을 제명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7일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등 언론에 따르면 테네시주 하원은 전날 민주당 소속 저스틴 존스와 저스틴 피어슨 등 2명의 의원 제명안을 각각 '찬성 72 대 반대 25', '찬성 69 대 반대 26'으로 가결했다. 


상·하원 모두를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은 지난주 주의회 의사당 내에서 열린 총기규제 강화 시위에 동참해 주의회의 의사진행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이들 의원에 대한 징계 차원의 제명안을 발의했다. 


함께 시위에 참여했던 글로리아 존슨(민주) 주 하원의원 제명안은 '재석 3분의 2 찬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다. 제명된 두 명의 의원 중 1명은 흑인이고, 다른 1명은 흑인 및 필리핀계 혼혈인 반면에 제명안이 부결된 존슨 의원은 백인이라는 점에서 인종 차별 논란마저 불붙고 있다.


쫓겨난 존스 전 의원은 "전 세계가 테네시를 지켜보고 있다"고 주 의회의 결정을 규탄했고, 의원직을 유지하게 된 존슨 의원은 "그날 내 행동은 유권자들을 위한 나의 의무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남북전쟁 이후 테네시주 하원에서 선출된 주의원이 동료들의 손에 의해 제명된 것은 이전까지 3차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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