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 곳곳에 고인 물… '모기떼'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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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 곳곳에 고인 물… '모기떼'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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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모기와 전쟁 예상

"웅덩이에 고인 물 없애라"

외출시 긴소매, 긴바지 착용


겨울폭풍으로 남가주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생긴 물 웅덩이로 인해 올 여름 주민들이 모기와 치열한 전쟁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A타임스(LAT)는 겨울폭풍이 남가주의 건조한 언덕과 말라가는 저수지에 필요한 물을 제공했지만, 고인 물도 남겼기 때문에 봄이 지나면 곳곳에서 모기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6일 보도했다. 모기는 양동이나 사용되지 않는 수영장과 같이 뒷마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인 물에서 번식하며, 작은 병 안의 물에서도 번식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폭우로 인해 수영장에 상당한 양의 물이 고여 주민들이 모기 퇴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또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집단적 발병을 초래하고 바이러스 전파의 규모를 확대하는 이집트 숲모기와 같은 침입종(invasive species of mosquitoes)의 유행도 큰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LA한인타운에 있는 'C&C 페스트 컨트롤(C&C Pest Control)'의 장민우 대표는 6일 본지와 통화에서 “5월부터 8월까지 모기가 가장 많이 출현할 것”이라며 “특히 무더운 여름철 화분이나 잔디에 물을 많이 줘서 물이 고이게 되면, 모기알이 번성하기 좋은 조건이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기는 한컵 정도의 물 만으로도 번식할 수 있으므로 비가 온 뒤 웅덩이에 고인 물을 없애는 것도 모기를 예방하는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모기 알 부화를 억제하는 방법이 있으며, 일반 가정집 기준 평균 150달러에서 500달러의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단, 모기 숫자가 너무 많아진 후에는 모기 퇴치 스프레이 등으로 조치를 해도 박멸하기는 어려워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모기알은 건조한 조건에서 2년동안 생존할 수 있으며, 비는 알이 부화할 수 있는 완벽한 조건을 제공한다. 

LA카운티 해충방역 당국은 이미 모기 포획을 시작했으며, 모기 개체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징후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덫을 놓을 때마다 천천히 숫자가 증가하기 시작하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름까지 더 이상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작은 웅덩이들은 마르겠지만 폭설로 인해 녹은 눈이 저수지와 댐, 방수로를 압도해 물이 고이는 경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인 물을 제거하고 ▲모기 스프레이 또는 모기약을 바르고 ▲외출시 긴소매, 긴바지를 입고 ▲마당 수영장과 다른 상수원을 잘 관리하고▲양동이, 접시, 오래된 타이어, 물이 채워진 용기 등은 치울 것 등을 조언했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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