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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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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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이스라엘 왕 아합은 그의 아내 이사벨의 유혹에 넘어가 하나님을 버리고 바알을 섬기는 죄를 짓게 된다. 이로 인해 하나님은 선지자 엘리야를 아합에게 보내 그 땅에 큰 가뭄과 기근이 있을 것을 선포하셨다. 이때부터 이스라엘에는 비가 내리지 않아 시내들은 마르고 가축들이 죽는 등 심한 기근으로 큰 고통을 겪게 된다. 가뭄이 시작된 지 3년이 되었을 때 하나님은 엘리야를 다시 아합에게 보내 지면에 비를 내려 주실 것을 알려주게 하신다.


이때 아합은 그의 신하 오바댜와 함께 몸소 물 근원을 찾아 다니고 있었다. 오바댜는 어려서부터 하나님을 지극히 경외하던 자로서 이사벨이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죽일 때 100명의 선지자들을 굴에 숨기어 떡과 물을 주어서 그들을 구해주었던 자이다.


오바댜는 길에서 엘리야를 만나고 그 사실을 아합에게 가서 아뢴다. 아합은 그 소식을 듣자마자 곧바로 엘리야에게 나아가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자여 너냐?’고 하며 꾸짖는다. 아합의 꾸짖음에 엘리야는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자는 내가 아니라 바로 당신과 당신 아버지의 집이라고 대응한다(18:17-18).


이스라엘이 겪고 있는 모든 괴로움은 엘리야로 인함이 아니라 아합이 하나님을 버리고 바알을 따랐기 때문이다. 엘리야는 이스라엘이 겪고 있는 괴로움의 근원을 제거하기 위해 바알 선지자 450명과 아세라 선지자 400명을 갈멜 산으로 모아 오도록 아합에게 제안한다. 엘리야는 바알과 아세라의 제사장들과 영적대결을 통해 세상을 주관하시는 신이 누구인지 분명히 밝히려는 의도였다. 엘리야의 제안에 따라 아합은 그 제사장들을 갈멜 산으로 다 모은다.


엘리야와 바알 선지자들의 영적대결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자 이를 구경하기 위해 많은 백성들이 갈멜 산에 모였다. 엘리야는 그 백성들에게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둘 사이에 머뭇머뭇 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를지라” (18:21)고 선포한다.


엘리야는 백성들에게 송아지 둘을 가져오게 하여 하나는 바알 선지자들에게 또다른 하나는 자기에게 가져와 송아지를 잡아 나무 위에 놓고 불을 붙이지 않고 각각 자기 신의 이름을 불러 이에 ‘불로 응답하는 신 그가 하나님이 될 것’이라 하자 백성들이 이에 동의한다.


엘리야는 먼저 바알 선지자들에게 송아지를 잡아 불을 붙이지 않고 그들의 신의 이름을 불러 그 번제물을 태우도록 한다. 바알 선지자들은 송아지를 잡고 아침부터 낮까지 바알의 이름을 부르며 불로 응답해달라고 외쳤다. 그러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이에 엘리야는 바알이 너희의 신인즉 그가 묵상하고 있는지 혹은 그가 잠깐 나갔는지 모르니 더 큰 소리로 부르짖으라고 조롱하였다. 그들은 그들의 규례에 따라 피가 흐르기까지 칼과 창으로 그들의 몸을 상하게 하고 미친듯이 떠들며 저녁까지 바알을 부르짖었지만 아무 소리도 없고 응답도 없었다.


그러자 엘리야는 12개의 돌을 취하여 제단을 쌓은 후 송아지의 각을 떠 나무 위에 놓은 후 물을 번제물과 나무 위에 붓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마른 나무를 사용하여 번제물을 드리지만 엘리야는 오히려 나무가 완전히 젖도록 물을 부은 것은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엘리야는 제단 아래 파 놓은 도랑에 가득할 정도로 물은 부은 후 ‘여호와여 주께서 이스라엘 중에서 하나님이신 것과 내가 주의 종인 것을 오늘 알게 하옵소서 내게 불로 응답하셔서 이 백성에게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을 알게 하옵소서’ 라고 간구한다. 그의 간구에 하나님은 불을 내려서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며 응답하셨다.


그러자 백성들은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로다” 외치며 바알 선지자 450명을 죽이고 엘리야와 바알 선지자간의 대결은 막을 내린다. 엘리야는 혼자 450명의 바알 선지자들과 대결 후 승리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여호와만이 하나님이심을 보여주고 그들로 분명히 고백하게 하였던 것이다.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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