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학년 때도 도전적인 과목을 듣고, 필요하면 로컬 커뮤니티 칼리지를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AP

경쟁력 있는 12학년 클래스 스케줄 짜기

졸업요건 충족 여부 체크하면서 대학의 눈높이에 맞춰야

수강 원하는 과목 학교에 없으면 로컬 CC 적극 활용 필요

고등학교 12학년 2학기는 딜레마에 빠지기 쉬운 시기이다. 4년동안 숨가쁘게 달려온 학생들이 쉬고 싶은 유혹을 강하게 느끼는 때다. 9학년부터 11학년까지 강도 높은 수업을 들었고, 12학년 1학기에는 대학 원서까지 쓰면서 빡빡하게 달려왔으니, 고등학교의 마지막 학기 만큼은 한숨을 돌리고 싶어한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까? 대부분의 대학들은 지원자가 11학년까지 이룬 학업적 성취에 더 중점을 두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12학년 성적에 대한 비중을 약하게 두는 대학이 많다. 그러나 상황이 어떻든 한 가지는 확실하다. 대학 입시에서 좋은 인상을 주려면 12학년 수업 스케줄 역시 도전적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높은 수업 난이도 계속 유지해야

12학년이라고 해서 수업의 강도를 줄이는 것은 고등교육을 받기위해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으로서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다. 특히 엘리트 대학들은 대학에 와서 어려운 수준의 수업들을 제대로 소화할 만한 학생들을 원한다. 아무리 11학년 때까지 강도 높은 수업을 들으면서 우수한 성적을 냈더라도, 12학년에서 급격히 학업량을 낮추는 것은 입시에 불리하다. 

◇커뮤니티 칼리지 수업도 고려

12학년이 되면 수업 숫자를 줄이고 일찍 집으로 향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주위를 둘러보면 비교적 쉬운 일렉티브(elective) 수업으로 구성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스케줄 중간에 수업이 비는 시간이나 스터디 홀(study hall)을 넣기도 한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는 대학들에 인상적인 지원자가 되기 어렵다. 쉬운 옵션을 버리고, 더 높은 수준으로 도전할 수 있는 수업, 그리고 대학 전공과 연결될 만한 수업으로 구성해야 한다. 입시의 한 부분인 인터뷰를 한다고 생각했을 때 인터뷰에서 언급할 만하지 않은 수업은 배제해야 한다. 만약 고등학교에서 더 이상 내가 들을 만한 수업이 없다면, 인근 커뮤니티 칼리지의 수업을 듣는 방법도 있다. 

◇자신을 변호하라 

12학년 수업 스케줄이 학생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다. 

내가 어떤 수업을 원하지만 다른 수업과 시간이 겹치거나, 그 수업의 정원이 빠르게 차서 부득이하게 듣지 못하게 될 수 있다. 이것은 학생 잘못이 아니다. 아쉽지만 학교의 사정상 이런 일이 특히 12학년에 일어날 수 있다. 더구나 12학년 학생은 원하는 수업을 다음 해에 들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내가 정말 듣고 싶은 수업인데 어떤 이유로 들을 수 없다면 방법을 찾아야 한다. 스케줄 담당 카운슬러를 찾아가서 그 수업을 들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문의하라. 만약 방법이 없다면 수업을 수강하지는 못하더라도 그 수업의 내용을 배울 수 있는 대안이 있는지 상담할 수 있다. 적극적으로 알아보면서 학생 스스로 자신을 위한 변호인이 돼야 한다. 

◇진학 원하는 대학의 기대에 부응하라

내가 다니는 고등학교의 교육구와 내가 사는 주정부가 요구하는 졸업 필수사항을 모두 이수했다고 해서 내가 진학하고 싶은 대학의 기대치를 충족시킨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대학은 지원자가 학년의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준 높은 수업들을 들으면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기를 기대한다. 그러므로 12학년 때도 5개의 핵심 과목에서 최소한 5개의 강도 높은 수업을 듣는 것이 좋다. 보통 5개의 핵심 과목은 영어, 수학, 소셜 사이언스, 과학, 외국어 등이다. 자신의 강점과 관심 분야, 대학 전공과의 연계성 등에 따라 약간의 조절을 할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대학의 기대치를 준수하는 것이 낫다. 

◇대중을 따라가지 말라 

남들이 비교적 쉬운 수업 스케줄을 짠다고 해서 나도 따라가서는 안 된다. 내가 진정으로 재미를 느끼는 한편, 도전적인 수준의 수업을 선택하라. 또한 대학에서 전공하고자 하는 분야와 관련된 수업이 좋다. 예를 들어 경제학을 전공하고자 한다면, 추가적인 경제학 수업과 캘큘러스 수업을 듣는 것이 낫다. 역사 전공을 고려하고 있다면 AP 유럽 역사나 세계사 등의 수업을 수강하라. 

◇대학의 요구 및 선호 조건을 충족시켜라 

내가 목표로 삼는 대학이 지원자에게 기대하는 요구 조건이 무엇인지 미리 리서치를 해야 한다. 예를 들어 교육구와 주정부의 요구 조건으로는 고등학교에서 외국어 수업을 2년만 들어도 되지만 엘리트 대학은 최소한 3년간 외국어 수강을 기대할 수 있다. 대학 진학이 목표라면 대학의 방침을 우선 순위에 둬야 한다. 

◇졸업에 차질이 없는지 꼭 확인하라 

아무리 대학에 인상적인 수업 스케줄을 실행해 왔더라도 졸업을 제때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12학년 마지막 학기까지 모든 졸업 요건을 충족시키는지 카운슬러와 확인해야 한다. 핵심과목 뿐만 아니라 교육구가 요구하는 일정한 양의 일렉티브 크레딧을 채워야 하므로, 졸업에 차질이 없도록 12학년이 되기 전에 미리 점검하라.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