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없는 설원에서 즐기는 스키는 매력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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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없는 설원에서 즐기는 스키는 매력만점!

웹마스터

​2002년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스노우베이슨스키장을 배경으로 하기환 회장과 유타 스키 원정 멤버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하기환 회장이 파크시티스키장의 설산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추억남기기는 사진이 최고! 파크시티스키장에서 멤버들끼리 '찰칵'! (위에서부터)


한남체인 하기환 회장의 유타 스키 원정기<2· 끝>


연 300만 관광객 유타 파크시티 방문 

300개 트레일 41개 리프트 입이 '떡'

스노우베이슨 동계오륜 여자경기 열려

영화 '겨울왕국' 촬영지로 환상적 풍광



파크시티마운틴(Park City Mountain)의 위용

유타로 스키트립을 온 5일째. 우리는 다시 파크시티로 나섰다. 연간 300만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곳의 중심지 파크시티. 이곳의 마운틴리조트는 2015년 말, 캐년스키리조트와 합병했다. 이 합병으로 단연 유타에서 가장 큰 스키리조트 중 하나가 되었다. 스키협회 회원들 중 이곳을 처음 오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우리에게도 사랑받는 스키장이다. 세련되면서도 우수한 스키명소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이곳은 모든 레벨의 스키런이 잘 돼 있어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곳이다.


큰 규모의 스키장답게 셀 수 없이 많은 슬로프가 있다. 이곳에 300개가 넘는 트레일과 41개의 리프트 숫자를 보며 입이 딱 벌어진다. 많은 인원이 함께 오전에 스키를 시작해서 타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룹이 나눠진다. 나같이 모굴, 파우더, 트리런을 선호하는 팀과 구루밍 되어 있는 런을 선호하는 팀으로 나뉜다. 하지만 이날은 모든 회원들이 함께 타는 날로 정했다.


파크시티에서 캐년빌리지까지 갔다가 돌아 오려면 여러 번의 리프트와 연결하는 곤돌라까지 길을 잘모르면 쉽지 않은 여정이다. 자칫 헤메다가 제시간에 곤돌라를 타지 못하면 처음 시작한 곳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다. 다함께 이동하기 위해 어렵지 않은 구루밍런으로 함께 달렸다. 한마디로 그날은 “관광스키의 날”이었다. 나름 스키를 잘 타는 30여 명이 함께 달리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해마다 이곳을 찿아 트레일에 익숙한 내가 앞장 서서 구석구석 돌며 캐년빌리지까지 도착했다.


점심 후 캐년빌리지에서 다시 파크시티로 돌아오기 위해 오렌지 버블 리프트를 타야했다. 그 리프트를 타는 중에 뒤에 오던 7명의 회원이 중간에 내려버리는 사고가 생겼다. 그팀은 결국 오후 3시30분에 끝나서 돌아오는 곤돌라를 놓쳐 캐년빌리지에 남게 되었고, 나중에 자동차로가서 픽업해 왔다.


스노우베이슨(Snowbasin)의 겨울동화

스노우베이슨 리조트는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북동쪽으로 33마일 떨어진 곳에 있다. 이제 우리 스키여행도 서서히 끝나가고 있다. 스노우베이슨도 2002년 동계올림픽 때 여자 다운힐 경기가 펼쳐졌던 곳. 무엇보다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히트를 친 영화 때문이다. 영화 겨울왕국이 2009년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그만큼 주변 풍광이 환상적인 곳이라는 증거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못 말리는 회원들은 파우더 스키를 즐길 수 있다고 좋아한다. 모두 기대에 찬 마음으로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니 눈보라에 시야가 꽉 막혔다.


사방이 화이트 아웃으로 분간할 수도 없고 눈이 시야를 가리니 스키는 불가능했다. 허탈한 회원들이 내려와 점심을 먹으려 레스토랑에 들어섰다. 그때 거짓말처럼 푸른 하늘이 보이기 시작했다. 나 포함 흥분한 몇 몇 회원들은 다시 리프트를 타고 올라갔다. 아무 흔적도 없는 소복이 쌓인 눈. 파우더 위에서 마음껏 스키를 타는 것은 매력만점인 일이다. 


스노우베이슨스키장 역시 유타의 고급 휴양지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아이다호에 위치한 선밸리스키장도 같은 주인이다. 식당시설 및 화장실은 5스타 호텔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최고의 시설이지만 곤돌라 스키리프트는 상대적으로 구식이다. 곤돌라는 약 9,000피트에 이르는 앨런피크 정상까지 올라간다. 이곳 정상에도 레스토랑이 있다. 정상에서 잠시 쉬어가며 식사나 따듯한 차를 마시며 360도 겨울동화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생각일 것이다.


오전에 눈보라치는 날씨에 포기할까도 했지만 오후에 맑게 개인 날씨로 모두 파우더 스키를 제대로 즐긴 날이다. 숙소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새삼 이곳의 멋진 경치가 눈에 든다. 목장을 지나가는지 소와 말이 보이더니 양도 나타났다. 누군가 소리를 쳐 밖을 바라보니 거기에 사슴무리가 보였다. 한 열 마리쯤 돼 보였는데, 아름다운 자연과 야생이 공존하는 기막힌 겨울풍경이었다. 자연에 감탄하고 있을 때, 차에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갑자기 사슴이 뛰어들어 사고로 이어질 뻔한 것이다. 역시 자연은 아름답지만, 방심하면 안 된다는 교훈이다. 파크시티로 돌아오는 하이웨이에서 무려 3마리의 사슴시체를 보았다. 모두 자동차에 치인 것이다. 스키 마지막 날인 3월 2일에는 파크시티스키장에서 마무리를 하였다.


이제 2023년 스키 스케줄도 막바지에 도달했다. 이번 유타 스키 다음으로 3월 4째 주에는 캐나다 밴쿠버 휘슬러로 간다. 콜로라도 원정에 이어 유타트립까지 잘 진행하도록 애써 주신 제이슨 이 회장 및 임원들과 회원 모두에게 감사한다. 아울러 콜로라도 및 유타 스키여행기를 준비하고 도움을 준 테미 김 회원에게도 감사함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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