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뚝 그쳤는데… 이젠 '꽃가루 앨러지'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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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뚝 그쳤는데… 이젠 '꽃가루 앨러지'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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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러지 환자 급속도로 증가 

포자 바람 타고 순식간에 퍼져 

마스크 쓰고, 외출 후 꼭 씻어야


겨울폭풍이 지나가고 꽃이 만발한 봄시즌을 맞아 남가주 전역에 '꽃가루 앨러지(Hay Fever)' 환자들이 예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항히스타민제 등 다양한 치료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타임스(LAT)는 지난 수개월간 가주 전역에서 많은 비가 내려 꽃이 만발한 나무, 잡초, 잔디 등이 무성해지면서 바람을 타고 꽃가루 포자(홀씨)가 확산하는 현상이 나타나 꽃가루 앨러지 환자들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최악의 봄이 될 수 있다고 30일 보도했다. 


이 포자를 흡입하면 전형적인 앨러지 증상과 함께 눈과 코, 입 천장이 가렵고 눈물이 나며,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비치 앨러지 및 천식 전문그룹(BAASG)의 앨러지 전문가 폰다 지앙 박사는 “올해 꽃가루 앨러지 시즌이 최소한 반년 간 지속될 수 있다”며 “많은 주민들이 앨러지 때문에 결근하는 등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LA한인타운에 위치한 '우리약국'의 앤젤 이 대표는 3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벌써 앨러지 약을 찾는 한인들이 많다”며 “콧물이 흐르는 증상이 있다면 앨러지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 봄은 많은 앨러지 환자들이 힘든 시즌이 될 것”이라며 “꽃가루가 바람에 날리는 것을 목격하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코 세척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고의 예방법은 꽃가루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지만 꽃가루는 바람을 타고 이동하기 때문에 잔디 등이 보이지 않는 넓은 콘크리트 공간에서도 완벽하게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한다. 


이 대표는 앨러지 피해를 최소화 하기위해 ▲꽃가루 수치가 높을 때는 반드시 창문을 닫을 것 ▲고효율 필터가 있는 에어컨 또는 공기 정화기를 사용할 것 ▲ 외출 후 밖에서 입었던 외출복을 갈아입고 얼굴과 손을 깨끗이 씻을 것 ▲항히스타민제 등으로 증상을 치료 할 것 등을 조언했다.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몇 종류의 항히스타민제는 콧물과 눈물, 재채기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소염제가 포함된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도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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