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야기] 대학이 인생의 전부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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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야기] 대학이 인생의 전부는 아냐

웹마스터

제이슨 송

뉴커버넌트 아카데미 교장


매년 이맘때가 되면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들의 대학진학 소식을 접하게 된다. 좋은 결과를 얻는 학생도 많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 특히 당연히 합격해야 할 대학으로부터 불합격내지 대기자 명단에 올라갔다는 소식을 받은 학생에게 다음과 같은 위로와 격려를 전하고 싶다.



첫째, 대학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아마 이 표현은 수백 번 들었겠지만 지금은 가슴에 와 닿지 않을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진실이고 진리다. 상위권 대학에 합격하면 가슴이 뿌듯하고 자랑스럽고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았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동등한 성적과 수능점수, 그리고 과외활동을 한 다수의 학생이 불합격 통보를 받았음을 잊지말자. 그 이유는 각 대학마다 선택기준이 다르고, 특히 UC대학의 경우 URM(under represented minority, 즉 흑인내지 남미계열 학생 및 미국 인디언 등) 학생, 그리고 집안에서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을 우대, 선호하기 때문이고, 또 주정부 보조금 지원없이 학비 전액을 지불하는 유학생 및 타주 학생에게 약 20~25%의 자리를 내어주기 때문이다. 


한 통계에 따르면 UC신입생 100명 중 반 이상을 URM, 유학생, 타주 학생, 그리고 집안에서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으로 채운다고 한다. 그렇기에 평정을 잃은 제도로 인한 불합격 소식에  기죽어선 안된다. 실력 부족 때문이 아닐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니 좌절하지 말고 다른 방법과 길을 찾아보자.



둘째, 아무리 최선을 다 해도 결과는 장담할 수 없음을 깨닫자. 지난 4년 간 최선을 다 해 진학준비를 했지만 합격통보를 받지 못했다면 당연히 마음이 답답하고 하늘이 노랗게 보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상태에 머물면 안된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중대한 삶의 레슨, 즉 매사에 100% 개런티란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렇기에 모든 일에 최선을 다 하되, 더욱 겸손한 자세를 취하고, 결과에 얽매이지 않길 바란다. 최선을 다 했다면 만족하고 자신을 칭찬해도 된다. 최선을 다하는 자에게는 꼭 기회가 찾아온다. 



셋째, 제도적 문제와 맞서 대항하려면 더욱 정치, 경제,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더 집중하고 적극적으로 선거나 개선에 참여해야 한다. 앞서 언급했 듯이 대학 입학기준 및 제도에 심각하고 복잡하고 불공평한 문제가 많다. 들려오는 소식에 따르면 SAT를 옵션으로 정한 뒤 입학한 신입생의 실력이 종전보다 훨씬 저조하다는 명확한 데이터를 교수들이 UC행정진에게 제시했지만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기각되었다고 한다. 


수능시험 자체가 "인종차별 도구"라는 법적소송이 있었고, 지금 사회 모든 영역에 걸쳐 인종차별, 성소수자 보호, 평등, 사회정의 같은 용어를 들먹거리는 집단들의 압박에 대학들이 떨고 있으며, 추가로 대학의 정책 책임자들이 사회주의 사상을 바탕으로 그들이 원하는 “평등”을 이루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Woke Culture에 근거한 정책은 편견과 차별이 더 심하며 모순 투성이다.



참고로, 이 세상에 완벽하고 100% 공평한 제도는 하나도 없다. 미국 대학 시스템도 마찬가지다. 지금 특정 소수인종 학생을 더 많이 대학에서 합격시킨다는 사실을 누가 모르는가? 그냥 다 입을 다물고 있을뿐이다. 그러나, 실력이 아닌 다른 기준, 특히 자격이 부족한 URM을 선호하는 것은 엄연히 불공평한 제도다. 하지만, 당장 이 시스템을 뜯어 고칠수 없다. 이런 시스템을 만들고 유지하는 사람들(정치인, 결정권을 갖고 있는 자들)을 선거내지 법적 절차를 통해 올바른 가치관을 소유한 사람들로 바꾸는 것만이 해결책이다. 이 작업은 수년내지 수십년을 요구한다. 그러니 더욱 뛰어나고 더욱 깨어있는 차세대 리더를 배출하기에 모두 힘써야 한다.



넷째, 만약 학생 자신이 소홀히 한 부분이 있다면 냉정히 평가한 뒤 앞으로 그런 점을 보강해 더 좋은 결과를 얻도록 계획하고 준비하고 실천하라. 이 과정에서 자신의 실수나 소홀한 부분을 끝 없이 탓하면 안된다. 그런 생각은 파괴적이고 건설적이지 못하다.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목적이지, 자책으로 인한 자아연민에 빠져선 안된다. 전문가나 타인(교사 내지 부모나 선배)의 조언과 도움이 이 과정에 필요할 수 있음을 기억하자.  



끝으로 자녀의 대학합격 소식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낙심하는 부모가 있다면 절대 자식사업 성공여부를 대학 합격, 불합격으로 평가하지 말길 바란다. 자녀가 우수한 대학에 진학했다고 자녀양육에 성공했다고 할 수 있나? 반대로 비교적 랭킹이 낮은 대학에 합격했다 해서 자식사업에 실패한 것일까? 절대 그렇지 않다. 그러니 부모도 자신을 너무 혹독히 평가하지 말길 바란다. 부정적인 부모의 반응과 자세는 오히려 자녀에게 더 큰 부담이 되어 아이를 위축시킬 수 있다. 자녀가 최선을 다 했다면 그 노력과 과정을 높이 평가하고 칭찬해 주자. 부모도 이 과정을 통해 좀 더 마음을 비우고 큰 그림을 보도록 노력하자. 



대학진학 소식을 접하는 3, 4월은 희비가 오가는 때다. 불합격이나 대기자 명단에 올라갔다는 소식은 잔인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이것도 삶의 한 과정에 불과함을 잊지말자.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는 꼭 온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주어진 상황에 잘 반응해 더 좋은 미래를 설계하도록 최선을 다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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