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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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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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를 살리는 기적 


신명기는 모세의 유언과 같은 책으로,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그곳에서 살아갈 출애굽 2세대들에게 설교하는 삶의 지침서와 같은 책이다. 그 핵심은,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며 살아가라는 것이다(신6:5).


모세는 이스라엘 자손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그곳에서 살아갈 때 그들과 어떠한 언약도 세우지 말고, 그들의 제단과 우상들을 온전히 제거할 것이며, 또한 그들과 혼인도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한다(7:3).

여기서 이방인들과의 혼인을 금지한 것은 인종이나 민족을 차별하라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그들과 혼인하면 그들이 이스라엘의 아들들을 유혹하여 하나님을 떠나 이방신을 섬기게 할 것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이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모세의 이러한 신신당부에도 북이스라엘의 왕 아합은 이방 나라 시돈 왕 엣바알의 딸 이사벨을 아내로 맞이한다. 아합은 모세가 염려한 대로 이사벨의 유혹에 넘어가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기며 어느 왕보다 더 많은 악을 행하게 된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한 선지자를 보내시는데 그 사람이 바로 엘리야이다. 그는 아합의 죄를 책망하며 “내 말이 없으면 수 년 동안 비도 이슬도 있지 아니하리라”(왕상17:1)고 선포한 후 아합을 피해 시돈에 속한 사르밧으로 간다.


사르밧에 도착한 엘리야는 성문에서 나뭇가지를 줍고 있는 한 과부를 만나 그녀에게 ‘청하건대 물을 조금 가져다가 내가 마시게 하고 떡 한 조각도 내게로 가져오라’고 요구한다. 엘리야의 말을 들은 과부는 너무나 어처구니없었는데 그 이유는 이때 온 지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물과 떡은 마치 생명과 같은 것이었기 때문이다.


엘리야의 이러한 무리한 요구에 과부는 ‘내가 너의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노니 나는 떡이 없고 다만 통에 가루 한 움큼과 병에 기름이 조금 남아 있을 뿐이며 이것으로 마지막 떡을 만들어 나와 내 아들이 먹고 그후 우리는 굶주려 죽을 것’이라 대답한다(17:12).


이에 엘리야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서 떡을 만들되 먼저 나를 위하여 작은 떡 한 개를 만들어 내게 가져오고, 그후 너와 네 아들을 위하여 만들어 먹으라. 그리하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비를 지면에 내리는 날까지 그 통의 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하고 그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리라고 하셨다’고 전한다(17:13-14).


이때 참으로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던 그 이방여인은 엘리야의 말을 믿고 그대로 행한 것이다. 그러자 엘리야의 말처럼 통의 가루가 떨어지지 않고 병의 기름도 없어지지 않는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그 과부는 엘리야가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믿었을 때 이러한 기적을 경험한 것이다.


그런데 또 문제가 발생했다.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나 먹고 살 걱정이 없어지자 그녀의 아들이 병에 들어 심히 앓다가 죽은 것이다. 이것은 과부에게만 닥쳐온 슬픔과 충격이 아니라 그녀의 집에 묵고 있던 엘리야에게도 큰 충격이었다.


엘리야는 아들을 잃고 슬퍼하는 여인을 위로하며 그 죽은 아이를 안고 자기가 거처하고 있는 다락으로 올라가 침상에 누이고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내가 우거하는 집 과부에게 재앙을 내리사 그 아들을 죽게하셨나이까…이 아이의 혼으로 그의 몸에 돌아오게 하옵소서”(17:20)라고 간절히 기도한다.


이때 또 한 번의 기적이 일어난다. 죽은 아이의 혼이 몸으로 돌아와 그 아이가 살아난 것이다. 이것은 성경에 나오는 일화 중 죽은 자가 살아나는 첫 번째 기적이다.


엘리야는 “보라 네 아들이 살아났느니라” 고 하며 그 아이를 그의 어머니에게 준다. 그러자 그녀는 “내가 이제야 당신은 하나님의 사람이시요, 당신의 입에 있는 여호와의 말씀이 진실한 줄을 아노라”(17:24)하며 신앙고백을 한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던 그녀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경험하고 죽은 아들이 다시 살아나는 기적을 경험한 후 하나님을 온전히 믿게 된 것이다.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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