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좋은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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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좋은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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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 과정에서 교사나 카운슬러에게 추천서를 부탁할 때 '브래그 시트'를 꼭 전달해야 한다. 아이비리그 다트머스대 캠퍼스. /Dartmouth College


‘브래그 시트’(brag sheet)란 무엇인가

추천서 써줄 교사 및 카운슬러에게 전달 필요

봉사활동 및 수상경력 등 상세하 정보 담아야

 

대입 원서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 중에서 추천서만큼 이해하기 어려운 것도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추천서는 완전히 나의 통제를 벗어난 유일한 항목이기 때문이다. 교사나 카운슬러에게 추천서를 부탁하지만, 그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써줄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그러니 원서 중에서 내가 어떻게 하지 못하는 유일한 부분이라는 것이다. 추천서를 부탁할 때 꼭 전달해야 하는 것은 다름 아닌 ‘브래그 시트(brag sheet)’ 이다. 강력하고 상세한 내용을 담은 브래그 시트를 정성껏 작성해서 교사 및 카운슬러에게 전해야 한다. 나를 대학에 추천하는 사람은 참고할 만한 정보가 필요하다. 교사와 카운슬러는 브래그 시트를 통해 나에 대해 평소에 잘 알지 못했던 부분까지 알 수 있다. 내가 지금까지 어떤 분야에 열정을 가지고 살아왔는지,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 말이다. 


◇브래그 시트란

브래그 시트는 말 그대로 ‘나에 대해 자랑하는 내용을 담은 종이’ 이다. 

캐주얼한 형식의 레주메라고 생각하면 된다. 지금까지 살면서 내가 어떤 성취를 이뤄왔는지 적는다. 추천서를 써줄 교사와 카운슬러는 종종 학생들에게 브래그 시트를 달라고 요청한다. 그래야 해당 학생이 무엇에 특별한 관심이 있고,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등에 대해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교사가 수업 시간에 보아온 학생의 모습이 브래그 시트의 내용과 합쳐져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카운슬러의 경우 일반적으로 교사보다 학생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다. 

또한 담당하고 있는 학생 수백명에 대해 추천서를 써줘야 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브래그 시트는 카운슬러가 학생 개인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추천서는 대학 입시에서 많은 학생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욱 중요하다. 모든 대학이 원서의 각기 다른 부분에 가중치를 두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보면 고등학교 GPA와 표준시험 점수 등을 포함한 학업 지수의 비중이 35%, 과외 활동이 30%, 에세이가 25%, 추천서와 인터뷰 및 기타 요소가 10% 정도라고 할 수 있다. 학생은 추천인이 추천서를 작성하는데 최대한 도움이 되도록 브래그 시트를 만들어야 한다.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하나

사실상 브래그 시트에 들어가는 내용 중 많은 것들은 대입 원서에도 포함된다. 

그러므로 시간을 들여서라도 브래그 시트를 정성을 들여 작성해야 한다. 상세하고 분명하게 나 자신에 대해 표현해야 추천인이 추천서를 쓸 때 도움이 되고, 나아가 내가 나중에 원서를 작성할 때도 도움이 된다. 고등학교 카운슬러는 브래그 시트의 표본(sample)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카운슬러에게 일정한 양식이 있는지 문의한 뒤 가능한 완벽하게 브래그 시트를 작성해 보라. 


최소한 다음 내용은 담아야 한다. 

먼저 내가 지원할 대학들의 이름과 추천서 제출 마감일, 그리고 대학에서 하고 싶은 전공과 커리어 목표를 적는다. 교사에게 전달할 브래그 시트에는 특히 해당 교사의 수업을 통해서 내가 무엇을 배웠는지, 가장 기억에 남고 자랑스러운 순간은 언제였는지 등을 포함시킨다. 

카운슬러에게 전달할 브래그 시트에는 학생으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나의 강점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이 부분을 뒷받침할 예들을 몇 가지 적는다. 


그 다음에 지금까지 나의 수상 경력, 학교 클럽이나 스포츠, 봉사활동 경험, 파트타임으로 일한 경험 등을 적는다. 추가로 만약 내가 겪은 시련이나 가족 구성원의 질병 등 특별한 상황이 있다면 언급한다. 

그런데 상세히 쓰더라도 내용이 너무 장황하면 곤란하다. 가능한 보통사이즈 페이퍼 2장을 넘지 않는 선에서 정리해야 한다. 


커먼앱(CommonApp)을 작성할 때도 한 가지 과외활동에 대한 묘사가 150자를 넘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그 훈련을 미리 한다고 생각하고, 브래그 시트도 핵심만 요약해서 작성한다. 


그러나 만약 내가 어떤 클럽활동에 미미하게 참여했다면 브래그 시트에 쓸 가치는 없다. 이것 저것 가짓수만 늘리지 말고, 내가 가장 시간을 많이 들여 진정성 있게 한 활동에 초점을 맞추도록 한다. 브래그 시트는 읽기 쉬워야 한다. 그래야 추천인이 나에 대해 더 잘 파악할 수 있다. 


◇언제 준비해야 하나 

추천서를 교사나 카운슬러에게 부탁하는 타이밍은 11학년 봄학기가 가장 적당하다. 

많은 학생들이 12학년 가을학기를 시작한 뒤 교사에게 추천서를 부탁하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몰리기 전에 미리 해두는 것이 낫다. 추천서를 부탁하는 시점에 브래그 시트도 준비한다. 여름방학에 특별한 계획이 있다면 그 내용도 브래그 시트에 포함시킨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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